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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승에 '105억 대박'... 켑카, LIV골프 '최초 기록' 이젠 마스터스다

단 2승에 '105억 대박'... 켑카, LIV골프 '최초 기록' 이젠 마스터스다

발행 : 2023.04.03 15:10

안호근 기자
브룩스 켑카가 3일 LIV 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브룩스 켑카가 3일 LIV 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개인전 단 2승으로 거둬들인 상금은 무려 800만 달러(105억 3500만 원). 왜 세계 최정상급 골퍼들이 리브(LIV) 골프로 향하는지 그 이유를 브룩스 켑카(33·미국)는 증명했다.


켑카는 3일(한국시간) 미국 클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 카운트 내셔널(파71·7297야드)에서 열린 2023 LIV 골프 리그 3차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로 2위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14언더파 199타)를 한 타차로 제치고 LIV 골프 출범 후 첫 통산 다회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켑카는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가 출범하자 곧바로 합류했다.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400만 달러(52억 원)를 챙겼다. 당시엔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서며 75만 달러(9억 8700만 원)를 더 추가했었다.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 우승(400만 달러)과 단체전 준우승(37만 5000달러)을 통해 437만 5000달러(57억 6100만 원)을 수확했다. 두 차례 개인전 우승으로만 100억 원을 훌쩍 넘는 상금을 받아냈으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승, 메이저 대회에서만 4승을 챙기며 '메이저 킹'으로 불렸던 그를 비롯한 정상급 선수들이 LIV 골프로 향한 이유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무뇨스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켑카는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고 무뇨스에게 지속적으로 쫓겼으나 14번 홀(파5) 버디로 달아났고 이후 타수를 잃지 않으며 개인 두 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티샷을 한 뒤 피니시 자세를 잡고 있는 켑카. /AFPBBNews=뉴스1
티샷을 한 뒤 피니시 자세를 잡고 있는 켑카. /AFPBBNews=뉴스1

이제 시선은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향한다. 켑카 등 LIV 골프 간판들이 로리 맥길로이(34·북아일랜드), 타이거 우즈(48·미국) 등 PGA 최고 스타들과 벌일 자존심 대결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마스터스에서만 5회 우승,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6회에 이어 최다 2위를 달리고 있는 우즈는 2일 오거스타에서 샷 점검에 나서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PGA 투어는 그동안 LIV 골프로 넘어간 선수들을 영구 제명했다. 당연히 대회 출전도 불가능했다. 갈등은 점점 깊어졌다. PGA 대표스타 맥길로이는 지난 1월 DP월드투어에서 만난 패트릭 리드(33)의 악수를 거절했고 브라이슨 디샘보(30·이상 미국)는 자신의 멘토였던 우즈가 LIV 이적 후 연락을 끊어버렸다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4대 메이저 투어는 다르다. 이는 PGA 투어가 아니기에 자체적인 판단을 통해 선수들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관하는 마스터스는 LIV 골프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지 않았다.


메이저 4회 우승에도 마스터스에선 준우승이 최고 기록인 켑카가 더욱 욕심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디오픈에서 LIV 선수들과 대결하며 정상에 올랐던 캐머런 스미스(30·호주)와 메이저 2승 포함 PGA 투어에서 24승을 수확했던 더스틴 존슨(39·미국) 등도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지난해 US오픈과 디오픈에선 PGA 투어 선수들이 정상에 섰다.


LIV 골프에서 거둔 성적을 두고도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LIV 골프는 3라운드 54홀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돼 세계 랭킹 포인트를 전혀 받지 못한다. PGA 투어 측에서는 "돈을 위한 쇼"라는 비판을 가하고 있는 터라 PGA 투어 선수들 앞에서 확실히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기세다. LIV 골프 소속 출신으로는 18명이 참가하는데 그 중엔 마스터스 우승을 경험한 이들이 여럿 있다. 존슨과 리드를 비롯해 필 미켈슨(53·미국), 버바 왓슨(45·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43·스페인), 샬 슈워젤(39·남아공)까지 모두 6명이다.


'꿈의 무대'라 불리는 올 시즌 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오는 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오거스타에서 샷 점검을 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AFPBBNews=뉴스1
오거스타에서 샷 점검을 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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