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시즌2가 막을 내린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집사부일체' 시즌2는 결국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간판을 내리게 됐다.
10일 SBS에 따르면 '집사부일체'는 오는 23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2를 마무리한다. 지난 1월 1일 시즌2 방송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집사부일체'는 괴짜 사부들의 인생 과외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9월 시즌1 종료 이후 약 3개월 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새 시즌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하지만 1%대 시청률에 머물며 부진을 거듭했다. 이는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그나마 가장 높았던 시청률은 축구감독 박항서 편이 기록한 2.6%(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였다.
결국 SBS는 칼을 빼들었다. 방송 4개월만에 종영을 결정했다. SBS 측은 "시즌3 혹은 후속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미정이다"며 "아직 시즌3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으며, 시즌2 종료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집사부일체'는 한때 SBS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2017년 12월 31일 시즌1 첫 방송 당시 10%를 돌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집사부일체' 원년 멤버로 활약한 이승기는 이듬해 'SBS 연예대상'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이승기는 지난해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수익 관련 분쟁 끝에 시즌2 합류를 고사했고, 시즌2는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해온 이승기의 부재로 인한 우려가 제기됐다. 제작진은 "이승기를 기다리면서 기존 멤버들로 녹화를 시작할 예정"고 밝혔지만, 기약없는 기다림이었다. 그 사이 이승기는 '강심장리그', '형제라면' 등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소식을 알렸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이대호, 갓세븐 뱀뱀이 이승기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타 프로그램과 시청률 경쟁에서 밀린 시즌2는 4개월만에 씁쓸한 퇴장을 맞게 됐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