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 혐한, 한한령 분위기가 거세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는 밴드 씨앤블루 멤버 겸 배우 정용화가 오는 6월 방송되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새 오디션 프로그램 '분투하라 신입생 1반'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하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정용화는 지난 17일 중국 SNS인 웨이보에 베이징 출국 인증샷을 게재했다. 이는 그가 중국 예능을 출연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정용화의 출연을 문제 삼으며 방송과 인터넷 관리 감독을 총괄하는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아이치이 측은 정용화의 출연 무산을 결정했다고. 정용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스타뉴스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중국 배우 안젤라 베이비, 걸 그룹 우주소녀 출신 중국인 성소는 걸 그룹 블랙핑크 콘서트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악플 세례를 받았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마카오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를 개최했다. 지난 1월 열린 홍콩 공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중국 공연이었다.
이번 콘서트에는 안젤라 베이비와 성소 등이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이들의 이름이 포함된 '블랙핑크 공연을 본 유명인 명단'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블랙리스트처럼 등장했다.
명단에 오른 이들은 혐한 정서를 가진 중국 네티즌들의 표적이 됐다. 이들의 SNS에는 블랙핑크 공연 참석과 관련한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2016년 한국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배치하자 '한한령'(한류 제재 조치)을 내렸다. 이에 K콘텐츠의 중국 현지 매출은 급락하며 직격타를 맞았다. 이후 6년 만인 지난해 12월 한국 영화 마 '오! 문희'가 중국 본토에서 개봉됐다. 이에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중국 내 한국 스타를 향한 부당한 대우, 시선 등이 존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혐한, 한한령 분위기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당시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19 PCR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 규제를 강화한 것 때문이라는 주장을 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한국이 미국, 일본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어 중국이 이에 불만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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