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2개월 동안 2경기에 나선 뒤 한국을 떠난 딜런 파일의 대체자로 브랜든 와델(29)을 다시 데려왔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좌완투수 브랜든 와델을 총액 28만 달러(3억 5600만 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브랜든은 지난해 이미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 차례 두산 유니폼을 입고 11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ERA) 3.60으로 준수한 평가를 받은 외인이다. 부상으로 신음한 뒤 방출된 딜런을 대신할 적임자로 브랜든 만한 인물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미국 출신 브랜든은 신장 188㎝에 체중 85㎏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좌투수다. 두산과 재계약을 맺지 못한 브랜든은 올해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에서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67이닝을 소화하며 5승 4패, ERA 2.69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과거 두산 시절보다 제구와 변화구 등의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고 두산은 딜런의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자 빠르게 브랜든과 접촉했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브랜든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점 높은 직구와 각도 큰 변화구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올해 CPBL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평균자책점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돌아올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에이스 역할을 잘 해내고 있고 부상으로 빠졌던 곽빈이 돌아왔다. 장원준도 2경기 연속 호투로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구위 하락으로 2군으로 내려간 최원준의 복귀가 요원하고 선발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김동주와 최승용은 최근 다소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승엽 감독은 브랜든의 합류를 간절히 기다려왔다. 앞서 이 감독은 150㎞ 빠른 공과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는 브랜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어떤 구종이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는 능력'과 '한국 야구를 경험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브랜든이 흔들리는 두산 선발진에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이승엽 감독이다.
브랜든은 오는 16일 오후 KE186편을 통해 입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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