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삼성화재와 인천 대한항공이 각각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비시즌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14일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삼성화재가 2024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대한항공에서 2023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손현종(31)을 받아오는 조건이다.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교환이다. 연도만 다른 1라운드 지명권을 교환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가 모두 가능한 손현종까지 내준 대한항공이 손해보는 장사라는 생각이 드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난 것처럼 삼성화재는 확실히 실리를 챙겼다. 손현종은 신장 197㎝ 장신 공격수로 아웃사이드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2018~2019시즌엔 35경기에서 124세트에 나서 319득점 공격성공률 50.6%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주전급 공격수를 영입하며 구단의 약점인 공격력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2023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통해 우수 신인선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물론 세상에 밑지는 장사는 없다. 대한항공의 셈법도 분명히 녹아 있는 거래다. 대한항공은 "2024년 신인 선수 지명권을 추가로 얻어 미래전력 보강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은 사라졌으나 내년엔 2장이 된다. 올해보다는 내년도에 더 원하는 선수가 있다는 것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더불어 손현종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5경기만 나서 14세트만 책임졌다. V리그 3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은 활용도가 줄어든 베테랑을 정리하는 동시에 연봉 총액 상한인 샐러리캡에서도 여유를 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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