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년야구연맹' 소속 출신인 충암고 에이스 박건우(17·2학년)가 고등학교 2학년 중 유일하게 '2023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에 뽑혔다.
박건우는 지난 18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발표한 '2023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출신으론 지난해 이진하(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두 번째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프로야구 선수 배출도 중요하지만, 프로야구 근간이자 학생야구 대표인 U-18 국가대표 선발은 큰 의미가 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한유소년연맹 선수가 뽑혔다. 유소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에도 보탬이 되는 경사다"라고 전했다.

올해 충암고 에이스로 활약 중인 박건우는 고교 최고의 이닝이터로 평가받는다. 고교 2학년이지만 최고 시속 148km의 공을 던진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오승환의 전성기를 떠올리는 묵직한 돌직구와 칼날 같은 제구력도 겸비했다"고 전했다.
특히 기복 없는 투구가 장점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제78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예선 두 경기에서 총 9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1삼진 무실점 피칭을 보였다. 충암고는 박건우의 호투에 힘입어 16강에 진출했다.
프로 구단의 관심도 뜨겁다. 유소년 시절 박건우를 발굴하고 지도한 김현우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 감독은 "어릴 때부터 고된 훈련을 묵묵히 따라 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항상 친구들을 배려하고 솔선수범해 인기도 많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는데 너무 기쁘다. 내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높은 지명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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