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미트윌란이 '월드컵 스타' 조규성, '19세 특급' 프란쿨리노의 활약을 앞세워 유럽대항전 진출 도전을 이어갔다.
미트윌란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UECL 3차 예선 2차전 오모니아(키프로스)와 홈경기에서 5-1로 크게 이겼다. 1차전에서 미트윌란은 0-1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2차전 대승을 통해 최종 스코어 5-2를 만들어 다음 라운드인 UECL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만약 미트윌란이 플레이오프마저 통과한다면, UECL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2차 예선부터 참가한 미트윌란이기에 이번 일정이 험난해 보였지만, 프로그레스 니더코른(룩셈부르크)에 이어 까다로운 상대 오모니아까지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미트윌란의 다음 상대는 폴란드 명문클럽 레기아 바르샤바다. 지난 시즌 폴란드 리그 2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에는 리그 선두를 달리며 위력을 과시 중이다. 레기아는 3차 예선에서 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미트윌란과 레기아 모두 최대 난적을 만났다. 폴란드 매체 스포르토베팍티는 "미트윌란이 오모니아를 압도했다"고 전력을 경계했다.
실제로 이날 미트윌란은 시종일관 오모니아를 몰아붙였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 기준, 미트윌란은 볼 점유율 65%를 가져갔고, 전체슈팅에서도 11대2로 크게 앞섰다. 이중 유효슈팅을 8개나 연결할 정도로 정확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반 24분 오모니아의 이오니스 쿠술로스가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가져간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미트윌란의 경기 내용이 좋았다.
조규성은 선제골을 터뜨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후반 34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총 79분을 소화했다. 특히 전반 27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깔끔한 골을 집어넣었다. 조규성의 유럽대항전 첫 골이었다. 조규성은 덴마크 리그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4위에 올랐지만, 유럽대항전 3경기에서는 골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골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부담감을 이겨낸 골이기도 했다. 조규성은 지난 13일 덴마크 리그 4라운드 바일레 볼드클럽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당시 실망이 컸는지 후반 교체되자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잡혔다. 하지만 1경기 만에 다시 찾아 온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뽑아냈다.
이외에도 조규성은 볼터치 30회와 함께 슈팅 4개를 시도했다. 이중 3차례나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패스성공률은 83%였다. 키패스도 2회 기록했다. 축구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조규성에게 좋은 평점 7.5를 주었다.



하지만 최고 평점은 미트윌란의 19세 공격수 프란쿨리노가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7을 부여했다. 이날 프란쿨리노는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상대 수비를 박살냈다. 1-1 상황에서 전반 43분 추가골을 터뜨린 뒤 전반 추가시간에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9분에는 자신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덕분에 승기를 잡은 미트윌란은 후반 35분 아르민 기고비치의 쐐기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프란쿨리노는 갑자기 등장한 신성이다. 조규성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지난 바일레 볼드클럽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에는 해트트릭을 달성해 더욱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미트윌란 구단은 SNS을 통해 "프란쿨리노가 최근 2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고 칭찬했다. 스포츠전문 팁스블라뎃도 "프란쿨리노의 해트트릭, 조규성과 기고비치의 골로 미트윌란이 5-1 대승을 거뒀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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