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하나시티즌이 모처럼 승리해 파이널A 진입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대전은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수원삼성과 홈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지난 달 13일 홈에서 FC서울을 4-3으로 꺾은 뒤 2무 2패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수원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전은 10승 11무 10패, 승점 41을 기록하고 리그 8위에 올라있다.
5경기 3무 2패 부진에 빠져 있는 6위 전북현대(승점 43)와 격차를 좁혔다. 전북은 오는 24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광주FC를 만난다.
반면 수원은 4연패 늪에 빠지면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 7월만 해도 2승 3무를 기록하고 순위 상승을 이뤄냈지만, 8월부터 다시 부진에 빠졌다. 8월 1승 1무 2패, 9월 3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일단 수원은 다이렉트 강등을 당하는 12위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수원은 오는 30일 인천유나이티드, 내달 8일에는 포항스틸러스를 만난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이날 대전은 전체슈팅 11대12로 밀렸지만, 초반부터 정확도 높은 공격을 앞세워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전반 14분 김인균의 선제골이 터졌다. 순간적인 팀투를 통해 서영재가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뒤 따라오던 김인균이 침착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안병준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전 장면에서 수원의 반칙이 선언됐다. 안병준의 득점도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36분 대전이 한 골 더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유강현이 감격적인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유강현은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뒤 대전으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계속 골을 넣는데 실패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19경기 무득점이었다. 도움은 2개를 올렸지만, 골이 없었다.


하지만 유강현은 이날 수원전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첫 골을 뽑아냈다. 유강현은 1대1 찬스에서 골키퍼까지 제친 뒤 여유롭게 추가골을 기록했다. 벤치에 있던 대전 동료들까지 그라운드로 들어가 유강현의 첫 골을 축하했다. 함께 골 세리머니를 나눴다.
대전 골키퍼 이창근도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후반 5분 수원 공격수 안병준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안병준은 골문 오른쪽을 향해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이창근이 몸을 쭉 뻗어 이를 쳐냈다. 대전 팬들은 열광했고, 추격 기회를 놓친 수원 선수들은 상당히 아쉬워했다. 안병준도 탄식을 내뱉었다.
대전은 후반 12분 수원 미드필더 카즈키에게 추격골을 내줘 2-1로 쫓겼지만,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가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뽑아내 마침표를 찍었다. 이 골로 티아고는 14골을 기록, 울산현대 공격수 주민규(14골)와 리그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결국 경기는 대전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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