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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림 '통한의 절반' 아쉬운 은메달... 안바울은 석연찮은 판정에 울었다, 유도 첫 날 '노골드' [항저우AG]

이하림 '통한의 절반' 아쉬운 은메달... 안바울은 석연찮은 판정에 울었다, 유도 첫 날 '노골드' [항저우AG]

발행 : 2023.09.25 02:16

항저우=안호근 기자
이하림(왼쪽)이 24일 남자 유도 남자 60㎏급 이하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하림(왼쪽)이 24일 남자 유도 남자 60㎏급 이하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금빛 낭보가 전해지는 가운데 유도에선 연이은 불운에 울어야 했다. 이하림(26·한국마사회)이 유일하게 결승에 올라 아쉬운 은메달로 고개를 숙였다.


이하림(26·한국마사회)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0㎏급 이하 준결승에서 양융웨이(대만)에게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절반을 내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66㎏급 이하 안바울(남양주시청), 여자 48㎏급 이하 이혜경(광주도시철도공사), 52·급 이하 정예린(대한유도회)가 나란히 결승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홀로 금메달을 노렸으나 마지막 30초를 버티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경기 시작 후 1분 35초 만에 지도(반칙) 1개씩을 주고받았고 이후 30초를 남기고 업어치기에 당하며 절반을 내줬다. 남은 시간 동안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으나 방어적으로 나선 상대를 제압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하림은 지난 7월 국제유도연맹(IJF)에서 세계랭킹 1위(현재 3위)에 올라 섰을 만큼 유도 경량급의 간판스타다.


안바울(왼쪽)이 패배 후 양융웨이의 손을 들어올려주고 있다. /사진=뉴스1
안바울(왼쪽)이 패배 후 양융웨이의 손을 들어올려주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나 끝내 천적을 이겨내지 못했다. 양융웨이와 4차례 만나 모두 패하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조직위에 따르면 이하림은 경기 후 "오늘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번 대결과는 다르다고 느꼈다. 다음엔 더 잘 준비해 이기겠다. 다음번엔 정말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양을 만날 거 같아 체력적으로나 근력적으로나 준비를 많이 했다. 연장까지 끌고가면 이길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은메달에 그친 것에 대해선 "이렇게 큰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적이 없다. 동메달은 이긴 다음에 따니 웃으면서 나올 수 있었는데 은메달은 다르다"며 "왜 다른 선수들이 은메달을 딴 뒤에도 웃지 못하는지 알았다"고 전했다.


안바울과 이혜경, 정예린은 나란히 첫날부터 판정의 아쉬움을 남겼다. 5년 전 대회 금메달을 수확한 안바울은 4강에서 다나카 료마(일본)를 만났는데 각자 지도 2개씩을 주고 받고 돌입한 연장 끝에 지도 한 개를 더해 반칙패를 당했다.


4강전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다나카는 수비 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였음에도 추가 지도가 주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안바울의 다리를 잡는 반칙성 장면도 나왔지만 심판은 오히려 안바울에게 세 번째 지도를 주며 다나카의 손을 들어줬다.


안바울(왼쪽)이 16강에서 리금성과 격돌하고 있다. /사진=OSEN
안바울(왼쪽)이 16강에서 리금성과 격돌하고 있다. /사진=OSEN

안바울은 오비드 제보프(타지키스탄)을 상대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호쾌한 업어치기로 절반을 얻어냈고 이후 경기 시간이 종료돼 동메달로 위안을 삼았다.


경기 후 안바울은 판정 논란에 대해 불공정하게 느끼냐는 질문에 "아니다. 내가 조금 더 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더 준비했어야 하는데 아쉽다. 다음 대회는 잘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자 52㎏급 정예린(인천시청)도 4강에서 비슈렐틴 콜루오도이(아랍에미리트)에 연장 끝 패했지만 갈리야 틴바예바(카자흐스탄)를 상대로 동메달 결정전에서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내며 승리했다.


여자 48㎏급 이혜경(광주도시철도공사)은 아비바 아부자키노바(카자흐스탄)와 준결승에서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억울한 상황이었다. 굳히기를 들어가기 위해 손을 뻗는 과정에서 아비바의 얼굴을 쳤고 이후 아비바가 얼굴을 다쳤다고 어필해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은 논의 끝에 이혜경의 패배를 선언했고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이라는 판단 끝에 동메달 결정전 참가 자격 또한 박탈시켰다.


이혜경은 억울함에 자리를 떠나지 못했고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미정 감독도 항의의 뜻을 나타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하림. /사진=뉴스1
이하림.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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