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림이 신개념 어린이식 브랜드를 선보이며 어린이식 시장 개척에 나선다.
하림은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론칭하고, 즉석밥 3종, 라면 4종, 국물요리 5종, 볶음밥 5종, 튀김요리 5종, 핫도그 2종 등 신제품 24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청담CGV에서 개최한 '푸디버디'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4명의 자녀를 두고있다. 특히 막내딸이 아토피로 고생해 라면을 먹이기 힘들었다. 라면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먹으면 볼이 빨개지는 증상이 심해서 실랑이를 벌이곤 했다"며 "마음 놓고 먹이기 위해 인공 조미료가 아닌 자연 식재료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방법을 고민했고, 저의 진심을 담아서 만든 푸디버디를 론칭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림은 영유아식의 경우 영양에만 초점을 맞춰 '맛이 없을 것'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어린이들의 입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브랜드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부모들로만 이뤄진 브랜드매니저(BM), 셰프와 연구개발(R&D) 연구원, 영양 전문가 등이 오랜 시간 고민하며 직접 기획, 개발한 특별한 조리법을 적용한 이유이기도 하다.
제품 개발을 담당한 이진혜 매니저는 "지난 2021년 '더미식' 라면이 출시되고 나서부터 1년 이상 개발을 진행했다"며 "푸디버디 제품은 고기와 사골, 향신 채소 등을 풍부하게 넣어 각 자연재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풍미와 향으로 감칠맛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MSG를 첨가하지 않고 나트륨은 성인식 대비 20% 이상 줄였다. 특히 푸디버디 라면은 기존 라면의 나트륨 수치(1640㎎)보다 훨씬 낮춰 1080㎎(빨강라면), 1050㎎(하양라면)으로 낮췄다. 국물요리도 성인 나트륨 권장량 대비 7.8%~16.5% 수준에 불과하다.
100% 국내산 유기농 쌀과 국내산 생채소, 신선한 한우와 국내산 생계육·생돈육, 고흥 미역 등 지역 특산물까지 넣었다.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전문 영양사를 통해 어린이의 성장과 발육에 맞춘 영양학적 제품 설계까지 강화했다.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진한 핑크색과 동물 캐릭터 디자인을 제품 패키지에 적용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남감과 12마리의 푸디버디 동물 캐릭터 스티커도 동봉했다. 숫자 놀이를 할 수 있는 '숫자 치킨 너겟'과 양념가루를 넣고 흔들어 먹는 '팝콘치킨'까지 흥미 요소도 더했다.
이 매니저는 "4~8세의 어린이를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았으며, 유아식은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격대가 선정돼 있는데 우리도 그와 유사하게 가격을 책정했다"며 "내년에 푸디버디 브랜드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력 상품인 라면의 경우 내년 목표 300억원 중에 100억원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푸디버디 빨강라면, 하양라면의 한 봉지 가격은 1700원으로 책정했다.
한편 최근 하림 브랜드 생닭에서 벌레가 발견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푸디버디 제품을 만드는 생산시설은 해썹(HACCP) 기준에 따라 철저하게 살균 및 소독하고 있다"며 "어린이 기준에 맞게 적용해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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