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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폭발' 시라카와 출격, '3500만원 미생'의 미션 '사사구 줄이기'... 최강불펜 부담 덜어줄까

'인기폭발' 시라카와 출격, '3500만원 미생'의 미션 '사사구 줄이기'... 최강불펜 부담 덜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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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두산 시라카와 케이쇼(가운데)가 지난 13일 데뷔전에서 4회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시라카와 케이쇼(가운데)가 지난 13일 데뷔전에서 4회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후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두산 베어스의 선발진이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시라카와 케이쇼(23)가 배턴을 이어 받는다.


시라카와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9차전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SSG 랜더스를 거쳐 두산의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된 시라카와는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ERA) 5.06을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 두산 데뷔전에선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3⅔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3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시라카와다. 두산 데뷔전부터 많은 팬들이 몰려 그를 응원했고 퇴근길엔 팬들에 붙잡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귀여운 외모와 순박한 언행으로 '감자'로 불리며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6주 동안 400만엔(약 3500만원)의 몸값을 받고 뛰게 된다.


다만 경기에선 합격점을 주기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선발 시라카와는 야수 실책이 나오면서 일찍 내려갔지만 구속과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시라카와는 최고 시속 151㎞, 평균 147㎞ 포심 패스트볼을 31구, 슬라이더(평균 130㎞) 19구, 커브(평균 118㎞), 커터(평균 137㎞)와 스플리터(평균 135㎞) 각 9구, 체인지업(평균 123㎞) 5구를 고루 섞었다.


13일 두산 데뷔전에서 투구하는 시라카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13일 두산 데뷔전에서 투구하는 시라카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문제는 제구였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간극이 컸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쉽게 나오지 않았고 볼넷을 6개나 내주며 흔들렸던 이유다.


다만 이승엽 감독은 수비 실책으로 인해 투구수가 늘어나 강판 시기가 앞당겨졌던 것에 대해 참작했다. 중압감이 큰 매진 경기에서 투구를 했던 만큼 2번째 경기에선 더 잘 던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두산을 위해서나 본인에게도 모두 중요한 등판이다. 두산은 팀 ERA 4.51로 전체 2위다. 불펜진으로 국한하면 4.03으로 압도적인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문제는 지나친 불펜 의존도다. 불펜이 399⅔이닝을 소화했는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외국인 선수 2명이 부상과 부침을 겪으며 어쩔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이로 인해 핵심 투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시즌 후반부다.


후반기에도 8경기에서 불펜이 38⅓이닝을 책임졌다. 지난 16일 최원준이 후반기 시작 후 6경기 만에 처음으로 5이닝 이상 투구를 할 정도로 선발진이 흔들렸고 그만큼 불펜진의 부담이 가중됐다. 다행스러운 건 이어 최준호가 6이닝 무실점, 곽빈이 18일 7이닝 2실점으로 긴 이닝을 책임졌다는 점이다.


이제 시라카와의 차례다. 최소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선 사사구를 줄여야 한다. 강점인 불펜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두산의 시즌 후반부 향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산 시라카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시라카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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