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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께 죄송한 경기" 사령탑 고개 숙였다, 삼성 '시즌 최다' 턴오버 24개→7연패+끝내 최하위 추락

"팬들께 죄송한 경기" 사령탑 고개 숙였다, 삼성 '시즌 최다' 턴오버 24개→7연패+끝내 최하위 추락

발행 : 2025.02.06 06:01

수정 : 2025.02.06 07:57

잠실=양정웅 기자
김효범 삼성 감독(오른쪽 3번째)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김효범 삼성 감독(오른쪽 3번째)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길 수 있었던 경기가 연이은 실수로 넘어가고 말았다. 연패를 끊어야 했던 서울 삼성 썬더스가 결국 턴오버가 쏟아지며 꼴찌로 내려앉고 말았다.


삼성은 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68-77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를 지면서 삼성은 지난달 15일 창원 LG전 이후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전적 11승 24패(승률 0.314)가 된 삼성은 고양 소노와 함께 공동 9위로 내려앉으며 최하위가 됐다. 5연승 중인 8위 안양 정관장과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삼성은 전반기까지만 해도 8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이 보였다. 브레이크 직전 4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탔고, 이에 순위는 8위였지만 당시 6위 원주 DB와 2.5경기 차로 붙어있었다. 센터 이원석은 올스타전에서 "6강 싸움을 하려면 5할 승률은 해야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5할까지는 쉬지 않고 달려가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삼성은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5일 경기 전 김효범 삼성 감독은 "팀이 쫀쫀해야 되는데 마지막에 힘이 좀 빠지는 부분이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한명이 고개를 숙이면 옆에서 동료들도 '힘들구나' 생각한다"며 "그걸 안 느끼게 고개를 들라고 했다"고 했다.


이날 삼성은 전반까지는 현대모비스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원석이 좋은 슛 감각을 보여주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이정현과 저스틴 구탕, 최성모까지 수비 에너지 레벨을 올리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전반을 41-43, 단 두 점 차 열세로 마쳤다.


하지만 1쿼터부터 턴오버 6개를 저지르며 삼성은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나마 전반에는 현대모비스의 공격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점수 차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3쿼터 들어 현대모비스가 신민석의 3점포 등을 앞세워 공격이 살아나자 이 부분이 더욱 부각됐다. 특히 57-53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3연속 턴오버가 나왔는데, 이것이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며 57-60으로 뒤집히고 말았다.


4쿼터에도 삼성의 실책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이날 삼성은 무려 24개의 턴오버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는 올 시즌 KBL 10개 팀 중 한 경기 가장 많은 실책을 범한 기록이다. 이기려고 해도 이길 수 없는 경기였고, 결국 리드를 날리며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김효범 감독은 "팬분들께 죄송한 경기다.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지샷 등 기본적인 쉬운 찬스를 못 넣는 것이나, 말도 안되는 턴오버를 많이 했다. 정말 안 좋은 경기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쏟아진 턴오버의 원인에 대해 "과감하지 못해서 나왔다. 결국 활동량, 에너지 싸움이다. 피지컬을 이겨내지 못하며 턴오버가 나왔다. 밀려서 줄 곳이 없어서 나오는 턴오버는 안 좋은데 그게 많이 나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효범 삼성 감독. /사진=KBL 제공
김효범 삼성 감독.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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