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절망에 빠질 만하다.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한 안토니(25)가 2경기에서 연속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레알 베티스는 14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32강에서 KRC헹크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안토니는 헹크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레알 베티스 승리를 이끌었다. 겨울 이적시장 맨유를 떠나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한 세 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치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지난 8일 셀타 비고와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는 데뷔골을 작렬하더니 유럽 대항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반전을 썼다.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안토니는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홀로 드리블 돌파 후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었다. 강하게 때린 감아차기는 왼쪽 골문 구석을 그대로 갈랐다.
대반전이다. 안토니는 2024~2025시즌 맨유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 8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 없이 침묵했다. 레알 베티스 이적 후에는 확 달라졌다. 데뷔전부터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등극하더니 두 경기 연속골까지 기록했다.
현지 팬들도 안토니의 맹활약에 놀랐다. 심지어 맨유 팬들은 자조적인 반응까지 보였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안토니의 레알 베티스서 놀라운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며 "맨유 팬들은 안토니의 원더골을 보고 '우리 구단이 문제인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집중 조명했다.

안토니의 자신감도 올라왔다. 셀타 비고전 득점 후 안토니는 'DAZN'과 인터뷰에서 "이 경기에서 진 게 이해하기 정말 어렵다. 경기를 정말 잘 시작했다. 2-0으로 앞서갔다. 팀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90분 내내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 승점 3을 얻기 위해 잘하지 못했던 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맨유 문제아의 반전이다. 안토니의 계속된 부진에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안토니는 2022년 아약스에서 이적료 8600만 파운드(약 1550억 원)에 맨유로 향했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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