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내에서는 김민재(29)와 이토 히로키(26·이상 바이에른 뮌헨) 라이벌 구도 형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토가 뮌헨 이적 후 단 3경기 만에 나온 평가에 일본 현지가 열광하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25일 "한국은 김민재에 대한 독일 유력지의 평가에 불만을 품고 있다. 이적 후 첫 골을 넣은 이토보다 김민재가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을 차별이라 느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와 이토는 지난 24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 함께 선발 출전했다. 약 두 달간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끼고 있는 김민재는 왼쪽 센터백으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고 이토는 레프트백으로 기용되어 후반전 뮌헨 데뷔골을 터트린 뒤 63분 교체됐다.

여름 이적시장 당시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토는 프리시즌 도중 부상으로 약 7개월간 결장하다 지난 13일 셀틱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프랑크푸르트전은 이토의 뮌헨 이적 후 세 번째 공식 경기 출전이었다.
당시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 평점 3, 이토에 2점을 줬다. 해당 매체의 평가는 숫자가 낮을수록 호평이다.
이를 두고 한 일본 누리꾼은 "이토의 패스나 수비를 보라. 이는 정당한 평가다. 김민재에 대한 평소 저평가를 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댓글은 공감 수 1000개를 넘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두 선수는 포지션도 다르다. 비교는 의미가 없다", "아시아 수비수들이 뮌헨에서 함께 맹활약을 펼친 것", "김민재와 이토 모두 뮌헨에서 아시아의 힘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등 김민재를 응원하는 반응도 나왔다.
김민재는 올 시즌 빈센트 콤파니(40) 감독 체제에서 대체 불가능한 수준의 센터백으로 자리잡았다. 부상을 달고 스타팅에 포함될 정도다. 독일 유력 소식통 크리스티안 폴크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껴 구단에 선발 제외를 요청했다"고 알린 바 있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김민재는 한동안 선발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재는 압도적인 공중볼 경합을 선보이며 상대 공격수를 꽁꽁 묶었다. 뮌헨은 클린시트 승리를 거두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파란불을 켰다.
일본 수비수 이토도 뮌헨에 연착륙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점점 출전 시간을 늘리며 김민재와 호흡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왼쪽 수비 지역에서 패스를 주고받거나 공간을 메워주는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일본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뮌헨 경기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이토의 최근 맹활약에 연일 열광하고 있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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