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에이스'였던 천하의 다나카 마사히로(37·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인가. 시범 경기에서 무실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6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다나카는 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일본프로야구(NPB) 시범경기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삼진과 볼넷은 없었다. 앞선 2월 24일 지바 롯데전에서 선발로 나서 1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실점을 내주진 않았다. 이날 다나카의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경기에선 요미우리가 1-4로 졌다. 다나카 다음으로 등판한 그리핀이 2이닝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아베 신노스케(46) 요미우리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다나카를) 기용할 생각이다. 6번째라고 생각한다. 타자들을 억제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선수 본인도 열심히 해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주니치 스포츠는 "준비가 순조롭다면 다나카는 3월 30일 야쿠르트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나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며 초특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2013년엔 라쿠텐 소속으로 28경기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로 매우 뛰어난 기록을 남기고 미국 무대로 떠났다.
2014시즌을 앞두고 다나카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입단 후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0시즌 종료 후 친정 라쿠텐으로 돌아온 다나카는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부상과 부진이 다나카를 괴롭혔고 2024시즌엔 1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5시즌을 앞두고 라쿠텐이 연봉 삭감을 요구하자 다나카는 방출을 직접 요청했다. 자유의 몸이 된 다나카는 2024년 12월 요미우리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미국과 일본 무대 통산 422경기에 나서 도합 197승(NPB 119승, MLB 78승)을 거둔 다나카가 이번 시즌 200승의 고지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