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시범경기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두산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약 15000명 입장)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범경기 전적 3승 2패 1무를 기록했다. KIA의 시범경기 전적은 2승 2무 2패가 됐다. 이제 KIA는 홈 구장이 있는 광주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시범경기 2연전을 벌인다. 두산은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위즈덤(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좌익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이었다. 줄곧 3번 타자로 나섰던 김도영이 2번 타순에 배치된 게 눈에 띄었다.
이에 맞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케이브(우익수), 강승호(3루수), 양석환(1루수), 오명진(2루수), 김인태(좌익수), 박준영(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두산의 4선발 최승용이었다.
당초 두산은 올해 모든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김민석을 이날 리드오프로 배치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약 2시간을 앞두고 다시 라인업을 바꿨다. 두산 관계자는 "김민석이 휴식 차원으로 빠지고, 좌익수 자리에 김인태가 선발 출장한다"고 밝혔다.
KIA는 1회초부터 3점을 뽑으며 두산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최승용을 상대로 무려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깊숙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김도영 타석 때 최승용의 폭투가 나오면서 2루에 안착한 박찬호. 김도영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 나성범은 중견수 플라이 아웃. 그러나 위즈덤이 볼카운트 2-1에서 최승용의 4구째 스플리터(132km)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비거리는 115m 발사각은 24.7도. 타구 속도는 무려 179.8km에 달했다. 하지만 최형우가 삼진, 김선빈이 유격수 땅볼로 각각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계속해서 3점 차로 뒤진 채 끌려가던 두산은 4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케이브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여기에서 강승호가 외야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켰다. 계속해서 양석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가운데, 오명진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5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뿌리면서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이영하와 홍건희, 박치국, 김명신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10안타를 때려낸 타선에서는 오명진이 멀티히트로 펄펄 날았다.
KIA 선발 네일은 4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마크했다. 총 투구수는 63개였다. 이어 두 번째 투수 윤영철이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대단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9회에는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잘 막아냈다. 9안타를 때려낸 두산 타선에서는 김도영과 위즈덤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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