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승부'의 김형주 감독이 영화 개봉 전 유아인의 마약 사건으로 인해 상처 입게 된 심경을 털어놨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그리고 김형주 감독이 참석했다.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이병헌 분)과 이창호(유아인 분)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담은 영화로, 실화와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다.
김형주 감독은 "처음에 이병헌 유아인이 캐스팅 됐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가장 처음 이병헌 선배님이 캐스팅 됐는데, 그때부터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쁘기도 하고 부담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유아인의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주연배우로서 어떻게보면 무책임할 수 있고 실망스러울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배우이기 이전에 사회구성원으로 잘못을 범했기에 처벌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그 부분은 제가 더 말씀드릴 것은 없다"라며 "(감독으로서) 저는 영화 속 대사처럼 지옥같은 터널에 갇혀있는 느낌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기에 막막했다. 이제 출구 쪽에 개봉이라는 한 줄기 빛이 보여 감격스럽기도 하다. 저 못지않게 함께 했던 배우들과 스태프도 개봉을 기다렸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법정 구속됐던 유아인은 지난 달 석방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 안승훈, 심승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게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유아인은 석방된 지 한 달 만에 '승부'로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
'승부'는 3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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