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DJ 배철수가 K팝 음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는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35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DJ 배철수와 PD 남태정이 참석했다.
이날 배철수는 지난 4일 발매한 신보 '플라이 어게인(Fly Again)'에 대해 "더 나이 들기 전에 녹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35주년이 돼서 청취자 여러분에게 드릴 게 없나 생각했다. 이 앨범을 녹음해서 선물로 드리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해, 준비는 오래 했는데 녹음은 빠르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음악은 듣고 있으면 다 똑같은 거 같다. K팝이라는 음악들이 사운드가 다 비슷하다. 차별화된 점이 없고 어떨 때는 노래를 사람이 부른 게 아니라 AI가 부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요즘 히트곡은 문화 트렌드를 따라간 좋은 곡이라 생각한다. 어느 시대에나 좋은 곡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음악들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음악캠프'를 들어보면 대한민국 트렌드를 반영한 음악들이 많이 나온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러면서 "'해변 가요제', '대학가요제'를 거쳐 음반을 냈다. 예전 앨범을 들어보면 사운드가 엉망이다. 취미로 하다가 직업적으로 하게 되다 보니까 방법을 몰랐던 거 같다. 이번 음반은 아날로그 느낌으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옛날 사람이고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 것이다. 트렌드에는 뒤처진다"며 고 덧붙이기도 했다.
배철수는 앨범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앨범이다. 앞으로 할 생각도, 계획도 없다"며 "이번 앨범이 진짜 좋다. 음악인 배철수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대한민국 대표 팝 전문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1990년 3월 19일을 시작으로 올해 35주년을 맞았다. 매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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