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개막, 블록코어 트렌드 맞물려 유니폼 패션화 가속
-프로스펙스, 스파이더 등 유니폼 매개로 팬과의 접점 확대…스포츠 마케팅 본격화
요즘 지하철역이나 도심 거리를 걷다 보면, 야구 유니폼이나 축구 저지를 입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다. 특정 구단의 상징 컬러와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은 이제 더 이상 경기장 안에서만 입는 옷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스타일링하며, 소속감과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 KBO리그와 K리그가 각각 개막하면서, 프로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블록코어' 트렌드가 더해지며, 유니폼을 데님, 스니커즈 등과 믹스한 스트릿 패션 스타일이 확산 중이다. SNS에서는 '#블록코어', '#유니폼룩' 해시태그가 수천 건씩 올라오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들도 유니폼 리뉴얼을 통해 팬들의 주목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K리그 주요구단들은 2025 시즌을 맞아 새 디자인의 유니폼을 선보이며 구단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있으며,KBO 구단들 또한 유니폼을 단순한 경기복이 아닌 '팬 컬처'의 중심 요소로 적극 활용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는 다양한 프로스포츠 팀을 공식 후원하며 스포츠 헤리티지를 이어가고 있다. FC서울(축구), LG트윈스(야구), LG세이커스(농구) 등 주요 리그 팀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LG트윈스와 LG세이커스와의 공식 후원 계약을 연장하며 스포츠 마케팅을 더욱 강화했다. 2025 시즌 유니폼과 팀 패키지 등 관련 제품도 다양하게 선보이며, 다년간의 후원 경험을 바탕으로 유니폼을 팬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이글스의 공식 용품 스폰서인 스파이더도 2025 시즌 신규 어센틱 라인 유니폼을 공개하고 온/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 기존 어센틱 의류에 패션성을 가미한 '어센틱 플러스' 라인을 론칭해 유니폼을 일상복으로 확장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리셀피'(웃돈)가 붙을 만큼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산산기어는 삼성라이온즈와 협업해 유니폼, 모자, 바람막이, 가방 등 제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달 20일 선발매 직후 가방을 제외한 모든 제품이 일시품절되며 화제를 모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개막을 맞아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나이키와의 협업으로 6년만에 리뉴얼된 홈·원정 유니폼을 포함한 총 7종의 신규 유니폼의 실물을 첫 공개했으며 이외에도 25종의 구단 MD상품도 판매하고 마킹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코어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스포츠 유니폼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스포츠 마케팅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스포츠 브랜드와 구단은 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와 상품을 개발해 팬들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