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어빈(31)이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39)와 신경전에 대해 밝혔다.
콜어빈은 2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콜어빈의 시즌 첫 승을 거둔 순간이기도 했다.
87구를 던진 콜어빈의 최고 구속은 151km였다. 직구를 비롯해 싱커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마지막 7회초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박병호와 신경전을 한 것이 이슈가 됐다. 2-0으로 앞선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콜어빈은 박병호에게 우익수 뜬공을 이끌어냈는데 덕아웃으로 향하던 도중 박병호를 향해 소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병호 역시 이에 반응했고 두산 양의지와 삼성 강민호 등이 몰려드는 상황이 벌어졌다. 심판진들이 제지하며 다행히 큰 사태로 이어지진 않았다.
경기를 마친 후 콜어빈은 취재진이 신경전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7이닝까지 책임졌다는 것 때문에 흥분한 것도 있었다. 어떻게보면 문화적 차이 때문이 벌어진 일이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 내일(29일) 박병호에게 찾아가서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는 추가 질의에 콜어빈은 "중계 카메라에 잡혔을 수도 있지만 무슨 말을 했는지는 여기서 밝히고 싶지는 않다"고 답한 뒤 박병호에 대해 "당연히 미국에서 뛴 선수라고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내일 찾아가서 오해를 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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