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농구 여자부 단국대가 시작부터 4연승에 성공하며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단국대는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에서 4전 전승을 기록, 단독 1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수원대, 광주대, 부산대 등 우승후보를 상대하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었다. 하지만 단국대는 차례로 이들을 격파했다.
특히 단국대는 지난 달 28일 홈 24연승을 달리던 '끝판왕' 부산대까지 69-68로 잡아냈다. 부산대는 지난 시즌 전승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당시 우승을 노리던 단국대도 부산대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는데, 지난 경기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단국대는 지난 4일 울산대마저 누르고 4연승에 성공했다.
백지은 단국대 감독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동계훈련을 열심히 했다"면서 "특히 일본을 다녀온 게 큰 도움이 됐다. 일본은 빠른 팀이고 한국에선 경험할 수 없는 팀이었다. 한계에 부딪혀보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되돌아봤다.
단국대의 최고 장점은 탄탄한 조직력이다. 백 감독은 "다른 팀에 비해 우리 선수들이 팀 플레이를 많이 하는 편"이라면서 "선수들끼리 똘똘 뭉치는 게 좋다"고 치켜세웠다.
백 감독은 사령탑 첫 시즌이었던 2022년 단국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하지만 백 감독은 "아직 우승은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면서 "첫 해 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에도 우승을 목표로 잡으니 다른 것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압박만 주게 됐다. 올해 한 경기씩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감독의 지도 철학은 '즐겨라'다.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라는 의미가 담겼다.
백 감독은 "대학선수들은 운동뿐 아니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서 운동 외적으로는 최대한 자유롭게 하려고 한다. 경기 때 '즐기라'고 조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 감독은 선수 시절 2007년 금호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입단했다. 포지션은 포워드로 2013년부터 2021년까지는 부천 하나은행에서 뛰었다. 하나은행 코치를 거친 뒤 2022년부터 단국대를 이끌고 있다.
한편 백 감독은 지난 해 스타뉴스가 개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농구 부문 선정위원회로 활동했다. 당시 KBL 신인 드래프츠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에 입단한 박정웅이 스타대상을 받았다. WKBL 청주 KB스타즈에서 뛰는 송윤하, 용산고 에이스 에디 다니엘, 수피아여고 이가현은 스타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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