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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커브' 두 구종으로 KIA 격파, 4R 신인 윤현에게 '좌타 즐비' LG는 시험대가 된다

'직구+커브' 두 구종으로 KIA 격파, 4R 신인 윤현에게 '좌타 즐비' LG는 시험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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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키움 신인 투수 윤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신인 투수 윤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씩씩한 투구로 디펜딩 챔피언을 잠재웠던 무서운 신인 윤현(19·키움 히어로즈)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이번엔 LG 트윈스다.


윤현은 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는 LG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8000만원에 키움 유니폼을 입었던 윤현은 전체 1순위 정현우 등에 가려져 있었으나 시범경기부터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홍원기 감독은 윤현을 퓨처스(2군)리그로 보내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게 했다.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윤현은 5이닝 동안 83구를 던져 3피안타 5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호투를 펼쳤다. 시속 140㎞ 후반대 빠른 공을 주무기로 커브를 섞는 사실상 투피치 유형이었음에도 KIA 타자들은 좀처럼 윤현을 공략하지 못했다.


투구하는 윤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투구하는 윤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윤현의 호투를 지켜본 홍원기 감독은 "매년 어린 선수들에게 첫째로 강조하는 게 공격적인 투구"라며 "윤현의 공격적인 투구 내용이 앞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켜봐야겠지만 마운드에서 큰 흔들림 없이 던진다는 건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윤현 또한 "생각보다 긴장되진 않았고 재미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할 만큼 큰 심장을 보였다. "볼넷보다는 안타를 많이 맞자고 생각하고 던졌다"고 말했다.


아직은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실전에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있다는 판단이지만 직구의 힘에 자신감이 있다.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윤현은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도 있지만 직구랑 커브만 써도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심플하게 가려고 생각하고 직구 위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키움 신인 투수 윤현. /사진=안호근 기자
키움 신인 투수 윤현. /사진=안호근 기자

1라운드 투수들도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게 허다한 상황.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도 생각지 못했으나 빼어난 투구까지 펼치며 커다란 자신감을 수확했다.


물론 아직은 부족함이 많다.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3⅔이닝 동안 78구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양석환에게 홈런을 맞은 걸 제외하면 수비 실책과 있었고 폭투 등으로 인해 내준 실점이었다. 3회까진 많은 출루를 허용하고도 잔루 5개를 남기며 위기관리 능력도 보였다.


이날 무대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LG는 10승 1패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팀 타율도 0.290으로 2위다. 라인업에 좌타자가 즐비한 LG지만 윤현은 적은 표본이지만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200(20타수 4안타)로 우타자를 상대할 때(0.333)보다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KIA전 놀라운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을지, 두산전에 보였던 부족함이 다시 나타날지 시선이 쏠린다.


윤현(가운데)이 투구를 마치고 코치진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윤현(가운데)이 투구를 마치고 코치진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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