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진(26), 황택의(29), 정지석(30)이 포함된 남자배구 자유계약선수(FA) 명단이 공개됐다. A등급 선수가 무려 15명이나 포함돼 대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8일 이미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마무리 된 V리그 남자부 FA 선수 25명을 공시했다.
25명 중 기본 연봉 2억 5000만원 이상인 A그룹 선수는 15명으로 가장 많고 1억원 이상 2억 5000만원 미만인 B그룹이 8명, 1억원 미만의 C그룹이 2명이었다.
A그룹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건 수원 한국전력의 토종 에이스인 임성진이다. 성균관대를 거쳐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은 임성진은 5시즌 동안 한국전력의 공격을 책임진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이다. 특히 올 시즌엔 득점(484점) 7위, 공격 성공률(45.99%) 10위에 리시브 8위(37.75%), 디그(세트당 1.839개) 4위, 수비(세트당 4.308개) 3위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수려한 외모와 함께 티켓파워까지 갖춘 선수이기에 많은 팀에서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구단별로는 천안 현대캐피탈과 서울 우리카드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이 각각 4명, 인천 대한항공이 3명,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안산 OK저축은행에서 2명씩 이름을 올렸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천안 현대캐피탈에선 가장 많은 5명이 나왔다. 이미 두 차례 FA를 경험한 미들 블로커 최민호(37)와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34), 리베로 박경민(26), 김선호(26)가 A그룹, 이시우(31)가 B그룹으로 분류됐다.
서울 우리카드에서도 5명이 나왔는데 한성정(29)과 송명근(32)이 A그룹, 이승원(32)과 박준혁(28)이 B그룹, 이강원(35)이 C그룹으로 나뉘었다.
준우승팀 대한항공에선 3회 FA를 경험한 곽승석(37)과 정지석, 김규민(35)이 모두 A그룹으로 분류돼 시선을 끈다. KB손해보험에선 세터 황택의가 시장에 나와 시선을 끈다. 정민수(34)도 함께 A그룹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에선 임성진과 함께 미들 블로커의 전설 신영석(39)과 서재덕(36) 등이 시장에 나왔다.
KOVO 자유계약선수 관리 규정 제4조, 제5조, 제9조에 따라 FA 선수들은 공시일로부터 2주인 21일 오후 6시까지 협상 기간을 갖는다.
선수 영입에 따른 보상 규정은 등급에 따라 달라지는데 A그룹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5명의 보호선수 외 1명을 보상선수로 보내거나 연봉 300%를 이적료로 건네야 한다. 이 결정은 원 소속 구단의 몫이다.
B·C그룹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보상선수 없이 각각 전 시즌 연봉의 300%와 150%로 원 소속 구단에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타 구단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협상 기간 다음날인 22일 오후 12시까지 자신의 팀 선수 중 보호선수를 제시해야 하고 원 소속 구단은 25일 오후 6시까지 보호선수 외 선수 중 보상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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