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언론이 손흥민(33·토트넘)의 기량 하락을 맹렬하게 지적했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더 이상 필수적인 선수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결승골을 노리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빼는 건 원래 토트넘에서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42분 마티스 텔과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페드로 포로의 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홈 경기를 비긴 토트넘은 부담감을 안고 원정 2차전에 나서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약 80분을 뛰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하위권 평점인 6.9를 부여했다.

매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은 전적으로 옳았다. 손흥민은 이날 전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올 시즌 그는 예전만큼 날카롭거나 빠르지 않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 슈팅을 위한 순간적인 볼 컨트롤도 날렵하지 않다"고 혹평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중 유럽대항전에 가장 많이 출전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토트넘의 레전드다. 하지만 그는 케인과 달리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예전만큼의 속도를 보여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리그 7골(9도움)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 팀 최다골(17골)을 책임진 것에 비해 활약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팀 득점 순위도 브레넌 존슨(11골), 제임스 매디슨(9골)에 이어 공동 3위다. 확실히 예전과 비교해 존재감이 줄었다.
골 가뭄도 길어지고 있다. 매체는 "최근 토트넘의 15경기에서 손흥민이 넣은 골은 단 한 골이다. 그마저도 본머스전 페널티킥(PK) 골이었다"며 "이제 손흥민이 더 이상 토트넘에서 필수적인 존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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