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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타격 1위 됐지' 롯데 올해도 트레이드 '복덩이' 탄생, "초교 때 이후 이렇게 잘한 적 처음" 본인도 놀랐다

'언제 타격 1위 됐지' 롯데 올해도 트레이드 '복덩이' 탄생, "초교 때 이후 이렇게 잘한 적 처음" 본인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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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롯데 전민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전민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2년 연속 '트레이드 성공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지난해 손호영(31)에 이어 올해는 전민재(26)가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14일 기준 KBO 리그 타율 순위에서 10위 안에는 타격왕 경험이 있는 손아섭(NC, 0.389), 김현수(LG, 0.362), 최형우(KIA, 0.321),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0.313) 등이 포진해 있다.


그런데 이런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전민재였다. 그는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400(50타수 20안타), 0홈런 4타점 7득점, 출루율 0.444 장타율 0.500, OPS 0.944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까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던 전민재는 13일 사직 NC전에서 4타석 3타수 2안타를 기록, 규정타석을 넘어선 동시에 타격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아직 시즌을 20%도 소화하지 않은 시점이지만,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증명하듯이 진입하자마자 순위표 제일 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전민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전민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개막 2번째 경기부터 2연속 유격수 선발로 나갔고, 이후로도 2루수로 출전했던 전민재였지만 본인의 자리라고는 할 수 없었고, 인상적인 모습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주전 3루수 손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핫코너를 차지하면서 조금씩 기회를 받았다. 지난 4일 두산전에서는 3안타를 터트려 감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은 주전 유격수 박승욱이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되자 전민재를 주전으로 승격시켰다. 지난 9일 KIA전부터 유격수로 나온 그는 이후 4경기에서 18타수 10안타, 타율 0.556으로 매서운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였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전민재는 "나도 신기하다"며 "프로뿐만 아니라 야구 인생을 통틀어서도 초등학교 때 이후 이렇게 잘한 적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이 좋다기보다는 자신감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3루수로 나선) 그 시점부터 감을 잡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롯데 전민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전민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민재의 활약은 지난해 손호영이 보이는 모습이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말 투수 우강훈(23)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 내야 전 포지션을 돌던 그는 4월 중순부터 3루수로 고정됐고, 이후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지난해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70득점, 7도루(4실패), 출루율 0.354 장타율 0.538, OPS 0.892의 성적을 올렸다.


손호영 역시 전민재처럼 자신의 자리가 생기자 자신감도 함께 왔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제일 큰 건 그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전에는 야구장 나가는 게 무서울 정도로 많이 위축됐는데, 나이 앞자리가 바뀌니 많이 내려놓고 야구를 했다"고 밝혔다.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롯데의 3대2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전민재와 투수 정철원이 롯데로 건너왔고,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이 두산으로 이적했다. 거래 당시에는 신인왕 출신 정철원과 1라운더 유망주 김민석이 메인이었으나, 최근 전민재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초대형 트레이드의 한 축이 됐다는 얘기가 있다'는 말에 전민재는 "원래 메인 트레이드는 (정)철원이와 (김)민석이었는데, 요즘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 좋다"며 웃었다.


전민재. /사진=양정웅 기자
전민재.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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