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야구국가대표팀이 벌써부터 주장을 선임했다. 바로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를 오는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주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한국 대표팀 주장 역시 궁금해진다. 전 세계에 보여지는 대표팀의 얼굴이 되는 만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또는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유력해 보인다.
미국 ESPN 등 복수 언론들에 따르면 저지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 마크 데로사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다. 데로사 감독이 저지를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하고 미디어에 소감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WBC에 처음으로 나서는 저지는 "나라를 대표할 기회를 얻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솔직히 말해 경기마다 국가가 연주되고 경기장에 있을 기회고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나라를 위해 싸워준 모든 사람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도 야구장에서 헌신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 가슴에 USA라는 글자를 새기고 나라를 대표해서 뛸 수 있게 됐다. 개인적으로 정말 기쁘다. 어릴 때조차 이런 기회를 가져본 적이 없기에 정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미국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저지다.
저지는 그야말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2024시즌 무려 58개의 홈런을 때려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선수상(MVP)을 받았다. 중견수 수비까지 가능한 뛰어난 운동 능력의 소유자다. 메이저리그 통산 1009경기에 나서 321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도 16경기에서 타율 0.356, 6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1.201로 매우 뛰어나다. 스타성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와 비교가 자주 된다. 지난 2023 WBC에서는 소속팀 양키스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대표팀 소집을 고사했던 저지다. 결국 일본이 2023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저지의 주장 임명으로 WBC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분위기다. 챔피언 일본의 자리를 어서 빨리 빼앗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한국 역시 이정후가 WBC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는 2026년 3월부터 열리는 WBC 1라운드에서는 한국은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C조에 묶였다. 2006년과 2009년 대회에서 각각 4강과 준우승을 기록했던 한국은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