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Logo

'현대家 몽석'의 이상한 술자리, '미성년자 있었다'

'현대家 몽석'의 이상한 술자리, '미성년자 있었다'

발행 :

채준 기자
/사진제공=pixabay
/사진제공=pixabay

정몽석 현대금속 회장의 '이상한 술자리'에 대한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14일 MBC 뉴스데스크가 다룬 정몽석 현대금속 회장과 한양대 A교수의 '이상한 술자리'에 미성년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월 21일 저녁 6시쯤 한양대 에리카 학생 9명이 서울 강남의 한 소고기 전문점에 모였다.


이 모임은 A교수가 소집한 자리로 '장학사'라는 중년 남성도 동석했다. 중년 남성과의 술자리는 음식점에 이어 노래주점까지 5시간 넘게 이어졌다. 술이 들어가면서 장학사라던 중년 남성의 호칭은 회장님으로 바뀌었다. 장학사에서 회장으로 호칭이 바뀐 남성은 명함까지 건냈다.


2022년 노래주점에서 받은 정몽석 회장의 명함으로 피해자가 당일 직접찍은 사진/사진= 피해자 제공
2022년 노래주점에서 받은 정몽석 회장의 명함으로 피해자가 당일 직접찍은 사진/사진= 피해자 제공


/사진제공=pixabay
/사진제공=pixabay

당시 학생들이 받았다는 명함엔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몽석'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A교수는 학생들을 정 회장 옆에 앉히고 거듭 술을 마시게 했다. 처음 만난 회장 앞에서 학생들은 춤과 노래도 강요 당했다고 폭로했다.


정 회장은 만족스러운 듯 시상식을 하겠다며 돈 봉투를 꺼냈고 학생들이 받은 돈 봉투엔 5만원 권으로 40만원에서 50만원 정도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술자리에서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B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이름이나 뭐 부모님 뭐 하는지 요즘 그런 게 있으면 이야기하라면서 토닥거리거나 제 허벅지에 손을 얹는다거나 그런 불쾌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 C는 "그런 자리인줄 모르고 나갔는데 당황했다. 수치스러웠다. 교수님이 무서워 빠져나올 수 없었다"며 "그 자리에는 법적 미성년자들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피해자 D는 "A교수가 '섹시하게 옷을 입어라', '(피부)노출을 더 시켜라'라는 등의 요구를 했다" 또 " '받은 명함(정몽석 회장)은 다 찢어서 버리라'고도 말했고 회수해 갔다"고 밝혔다.



4월 2일 한양대에  나붙은 대자보
4월 2일 한양대에 나붙은 대자보

변호사 E씨는 "미성년자가 포함된 술자리에 처음보는 나이 많은 남성을 합석 시킨 것 자체가 부적절한 일이다"며 "교수가 주도하는 술접대는 20세기에나 있었던 악습 중 하나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학생들을 이용한 것이다.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후에는 다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4년 5월 피해 학생들이 A교수를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관련학과 재학생 전원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고, 갑질 의혹도 추가로 드러났다. 피해학생들은 당시 녹취된 다수의 영상과 음성, 사진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는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A교수의 성희롱과 인권침해, 괴롭힘이 인정된다고 보고 4일 '해임'을 의결했다.


한편 A교수는 "술 접대를 강요한 적이 없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마신 것이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 측에서도 "A교수가 초청을 해서 함께 한 것이고 노래주점은 학생들이 요구한 것이다"며 "돈 봉투는 차비 명목으로 남녀 모두에게 건넸고 신체접촉 등 부적절한 행위도 없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사

비즈/라이프-비즈/산업의 인기 급상승 뉴스

비즈/라이프-비즈/산업의 최신 뉴스

연예

"억측 많아 힘들었다"..박나래, 전현무 라방에 절도 피해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