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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역전 투런→나승엽 쐐기타' 롯데, 약속의 8회 대역전승 '5위 수성'... 키움 '유일 외인 투수'도 잡았다 [부산 현장리뷰]

'전준우 역전 투런→나승엽 쐐기타' 롯데, 약속의 8회 대역전승 '5위 수성'... 키움 '유일 외인 투수'도 잡았다 [부산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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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안호근 기자
롯데 전준우가 15일 키움전 8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롯데 전준우가 15일 키움전 8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화끈한 한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상대 유일한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뜻깊었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말 전준우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8-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9승 10패 1무, 승률 0.474를 기록하며 5위를 수성했다. 키움은 7승 13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키움은 이날 송성문(2루수)-카디네스(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야시엘 푸이그(좌익수)-박주홍(우익수)-전태현(3루수)-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케니 로젠버그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전민재(유격수)-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고승민(2루수)-김민성(3루수)-장두성(우익수)로 타순을 꾸렸다. 상대 에이스인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한다.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 나선다.


키움 타선이 초반부터 매섭게 돌았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최주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주홍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전태현이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날렸다. 최주환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향했다. 우익수 장두성의 송구가 홈으로 향했는데 공이 뒤로 빠진 사이 박주홍까지 홈을 파고 들었다. 경기 전 김건희와 바뀌어 갑작스레 선발로 나선 김재현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키움 송성문(오른쪽)이 8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고 김준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키움 송성문(오른쪽)이 8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고 김준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3회에도 내야 안타로 출루한 이주형에 이어 최주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이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치던 로젠버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4회초 레이예스와 나승엽에게 던진 공이 몰리며 연속 안타를 맞았고 유강남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 위기. 고승민에게 던진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당했고 단숨에 2점을 내줬다. 이후 평정심을 찾은 것일까. 김민성과 장두성에게 범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롯데는 추격하며 끌어올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나균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카디네스를 1루에 내보냈고 바뀐 투수 정현수가 1사에서 도루 스타트를 끊은 카디네스를 잘 견제했지만 런다운 상황에서 유격수 전민재의 송구 실책으로 카디네스는 도루 실패를 기록하고도 3루까지 파고 들었다. 이어 최주환에게 던진 커브가 한 가운데로 향해 1타점 2루타까지 허용했다.


키움으로서도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5회말 로젠버그가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은 로젠버그는 전민재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레이예스에게 단타를 맞고 맞은 1사 만루 위기에서 나승엽에게 0-2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유강남에겐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3-유 간을 가르는 절묘한 코스로 실점이 더 늘었다. 5-4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홈런 후 기뻐하는 전준우.
홈런 후 기뻐하는 전준우.

투구수가 늘어난 로젠버그는 결국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롯데는 바뀐 투수 오석주를 공략했다. 장두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황성빈의 희생 번트에 이어 전민재의 동점 우전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 이주형의 볼넷과 최주환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키움은 투수 4명을 올려보낸 롯데의 투수진에 고개를 숙였다. 1사에서 박주홍과 대타 여동욱이 각각 송재영과 정철원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초 캡틴 송성문이 다시 흐름을 바꿨다. 김재현과 김태진이 연속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철원의 시속 149㎞ 높게 제구된 직구를 강하게 받아쳤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역전 솔로 홈런이 됐다. 시즌 4번째 홈런.


롯데도 주장이 나섰다. 8회말 1사에서 전민재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타석에 선 전준우는 키움의 4번째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시속 143㎞ 직구를 강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 169.2㎞로 무려 130m를 뻗어간 타구였다.


흐름을 탄 롯데는 레이예스의 2루타에 이어 바뀐 투수 원종현의 폭투, 나승엽의 우전 적시타로 8-6으로 달아났다.


9회초 마운드엔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했고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아내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9회초 역투하고 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9회초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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