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의 첫 우승을 향한 여정은 여전히 쉽지 않다.
축구전문 스코어90은 10일(한국시간) 통계매체 북메이커의 자료를 빌려 2024~2025시즌 유럽대항전 우승 확률을 소개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선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인터밀란(이탈리아)이 결승에 진출했다.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선 붙는 건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다.
한국 축구팬이라면 손흥민의 우승 여부에 가장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매체는 토트넘보다 맨유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측했다. 토트넘의 우승 확률은 45%인데, 맨유는 55%를 기록했다. 막상막하의 승부면서도 맨유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
토트넘은 지난 9일 노르웨이 노를란 보되에 위치한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L 4강 2차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원정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도 토트넘은 3-1로 이겼다. 이로써 합산 스코어 5-1을 기록,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다. 올 시즌 UEL 정상에 오른다면 지긋지긋한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다. 우승 갈증이 심한 건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단 한 번도 트로피를 안지 못했다. 이번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다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발 부상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달 UEL 8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독일)전에서 발을 다친 뒤 쭉 재활에만 매달렸다. 이번 4강 2차전을 포함해 공식 7경기 연속 뛰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곧 경기장에서 만나자"라는 글을 적어 직접 복귀를 예고했다. UEL 결승에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과 맨유는 올 시즌 리그에서 상당히 부진했다. 토트넘은 11승5무19패(승점 38)로 리그 16위, 맨유는 10승9무16패(승점 39)로 15위에 위치했다. 리그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가는 건 불가능해졌다. 자연스레 두 팀은 UEL 우승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UEL 정상에 오른다면 UCL 티켓이 주어진다. 양 팀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UEL 우승을 다툰다.
한편 스코어90은 PSG의 UCL 우승 확률을 60%라고 밝혔다. 올 시즌 PSG는 트레블에 도전한다. 리그는 이미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는 25일에는 스타드 랭스와 쿠프 드 프랭스 결승전도 치른다. 가장 큰 고비는 유럽 빅클럽들이 모여 있는 UCL인데, 일단 결승에 진출해 목표를 눈앞에 뒀다.
또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는 잉글랜드 첼시, 스페인 레알 베티스가 맞붙는다. 첼시의 우승 확률이 무려 71%나 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