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과 달리 심각한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한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직접 그라운드 복귀를 예고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0일(한국시간) "손흥민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두고 복귀를 암시했다"며 "그는 토트넘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의 준결승 두 경기에 모두 결장했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팀을 이끌기 위해 돌아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집중 조명했다.
팀 주장이자 주축 공격수로 통하는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한 달 넘게 토트넘 공식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마지막 경기는 지난 11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8강 1차전이었다.

토트넘은 캡틴의 부재 속에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까지 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결승 진출 포스터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좋은 아침입니다. 곧 경기장에서 봐요"라며 토트넘을 상징하는 하얀색 하트와 축구공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이를 두고 '스퍼스웹' 등은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돌아올 것이다. 그의 게시글은 필드 복귀를 암시한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2024~2025시즌 초부터 강행군을 이어온 손흥민은 토트넘의 시즌 승부처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달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발 부상이 확인됐다. 당시 앙제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몇 주 동안 발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심각한 수준이다. 그는 너무 고통스러워했다. 다음 경기에는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손흥민은 연속 7경기를 결장했다. 매 경기 전 기자회견의 화두는 손흥민의 복귀 여부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쉽사리 확언하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은 손흥민이 제 역할을 해내기에는 이르다"라며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말을 아꼈다.
와중에 손흥민도 묵묵히 필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침묵을 깼다. 영국 '더 스탠다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보되/글림트 원정 경기에 뛰지 못한 손흥민이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운명의 결승전까지는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3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걸린 운명의 경기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7~2008시즌 칼링컵(리그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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