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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격 복귀' 배지환, 日 유령 포크볼 에이스에 당했지만 '눈 야구' 빛났다, PIT 1점 차 석패

'선발 전격 복귀' 배지환, 日 유령 포크볼 에이스에 당했지만 '눈 야구' 빛났다, PIT 1점 차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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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피츠버그 배지환.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 배지환.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26)이 빅리그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해 무안타 속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배지환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씨티 필드에서 펼쳐진 뉴욕 메츠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후 2경기에 출장한 뒤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트리플 A 무대에서 계속 활약을 펼치던 배지환은 지난 1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앞두고 빅리그로 콜업됐고, 11일 애틀랜타전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이어 12일 애틀랜타전과 13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교체로 출장했던 배지환은 이날 전격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다.


배지환의 선발 복귀전 첫 상대 투수는 공교롭게도 일본의 '유령 포크볼' 투수 센가 코다이였다. 센가는 마치 유령과 같은 낙차 큰 포크볼을 주무기로 갖춘 투수다. 빅리그 첫 시즌인 지난 2023년에는 29경기에서 등판, 166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ERA) 2.9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무려 20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어깨 부상 등으로 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 시즌 다시 많은 공을 던지고 있다.


배지환은 팀이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배지환은 센가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배지환은 여전히 팀이 0-1로 뒤진 4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절호의 타점 기회. 하지만 배지환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2구째 낮은 존으로 걸쳐 들어온 스트라이크에 배트를 헛돌렸다. 이어 3구째. 센가가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뿌렸고, 배지환이 배트를 냈으나 재차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배지환은 6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0-1로 아직 경기를 뒤집지 못한 피츠버그. 이때 배지환의 타석을 앞두고 뉴욕 메츠는 투수를 센가에서 리드 가렛으로 교체했다. 가렛은 배지환을 상대로 공 4개를 연거푸 바깥쪽 코스로 뿌리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배지환의 '눈 야구'가 빛난 순간.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비훈련을 하는 배지환. /AFPBBNews=뉴스1
수비훈련을 하는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의 2025시즌 프로필 사진. /AFPBBNews=뉴스1
배지환의 2025시즌 프로필 사진. /AFPBBNews=뉴스1

배지환은 피츠버그가 1-2로 뒤진 8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는 듯했으나, 대타 앤드류 맥커친으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를 마친 배지환의 올 시즌 성적은 6경기에 출장해 타율 0.000(7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 4삼진 2도루(0실패) 출루율 0.125가 됐다.


피츠버그는 1회말 선취점을 허용했으나, 6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7회말 브렛 베이티에게 결승 솔로포를 헌납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피츠버그는 2연패에 빠진 채 14승 29패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를 유지했다. 반면 뉴욕 메츠는 3연승에 성공, 28승 1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편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 20경기에 출장,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17에 달했다. 시범경기에서 20타석 이상 들어선 피츠버그 타자 중 타율과 최다안타, 득점 모두 1위였다. 또 도루 3위, 출루율 4위, OPS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끝에 극적으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하지만 정작 빅리그에 오래 남지 못했다. 단 2경기만 소화한 뒤 지난달 4일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 것이다. 이후 배지환은 트리플 A 무대에서 묵묵하게 콜업을 기다렸다.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 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8(93타수 24안타) 1홈런 6타점 OPS 0.719의 성적을 거뒀다. 피츠버그는 지난 9일 최근 6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데릭 셸튼(55)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들어 전격 경질했다. 이어 돈 켈리(45) 벤치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렇게 피츠버그가 사령탑을 교체하면서 배지환도 서서히 다시 기회를 받고 있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배지환.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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