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9)를 매각한 뒤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의 영입을 준비 중이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4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뮌헨의 베스트 11을 예상했다.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조슈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 등 대부분 뮌헨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민재가 빠졌다.
김민재가 맡는 왼쪽 센터백 자리에는 조나단 타가 자리했다. 포백 왼쪽부터 알폰소 데이비스, 타,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다.
지난 시즌부터 타의 영입을 시도했던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꼭 데려온다는 영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뮌헨은 지난 4월부터 타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다른 팀보다 영입 경쟁에서 앞선다. 협상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독일 '빌트'도 이날 "뮌헨은 월요일 회의에서 타의 영입을 승인했다. 이제 막스 에베를 단장은 이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는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무패우승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높은 신장을 이용한 공중볼 차단, 수비 집중력 등이 강점이고 세트피스에서 골을 올리는 '한 방'까지 갖췄다. 유로 2024 출전 등 독일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김민재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치자 뮌헨이 김민재를 팔고 타를 주력 수비수로 쓴다는 계획이 엿보인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아스 알트샤플은 지난 14일 "김민재가 뮌헨의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매각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 내부에선 2년 전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했을 당시 지금보다 더 많은 걸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매각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도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폴크와 알트샤플은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에서 뛰며 자신을 향한 비판을 뼈저리게 느꼈다. 본인도 매력적인 제안을 받는다면 뮌헨을 떠나는 걸 꺼지리 않는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에서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지난해 10월부터 제기됐지만 시즌 말미에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주전급 수비수가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무리하게 출전시켜 혹사 논란을 낳기도 했다.
시즌 종료가 다가오자 김민재의 방출설과 러브콜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최근 가장 강력하게 연결된 팀은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이다. 특히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유벤투스 단장이 김민재의 세리에A 복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스파지오'에 따르면 지운톨리 단장은 나폴리 단장으로 있던 2022년 김민재를 영입해 큰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수비력을 밑바탕이 삼아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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