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데뷔 1년차 활동 당시 씨스타의 모습 /사진=임성균 기자
가요계 최고 인기 걸그룹 중 한 팀인 씨스타(효린 보라 다솜 소유) 역시 7년 차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씨스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3일 씨스타의 해체를 공식화하며 "오는 6월 전속계약이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31일 발표하는 싱글 앨범 활동을 마지막으로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멤버 전원 역시 공식 팬 카페를 통해 해체를 맞이하게 된 심경을 전하고 "씨스타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지 7년이 됐다. 늘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아쉽지만 씨스타는 이번 앨범을 마무리하고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서게 되더라도 항상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이 마음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씨스타는 지난 2010년 6월 싱글 앨범 '푸시 푸시'로 가요계에 첫 발을 뗐다. 씨스타는 특유의 건강미 넘치는 보디라인과 화끈한 군무, 효린을 필두로 한 시원시원한 가창력 등을 앞세워 남성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2012년 히트곡 '나 혼자' 활동 당시 씨스타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씨스타는 데뷔 첫 가요 프로그램 1위에 오른 '니까짓게'를 필두로 '소 쿨', '나 혼자', '러빙 유', '기브 잇 투 미', '터치 마이 바디', '아이 스웨어', '쉐이크 잇', '아이 라이크 댓' 등 다수의 인기 트랙을 발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 K팝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리는 서머 송을 다수 발표, '서머퀸'이라는 수식어도 함께 얻었다.
2014년 히트곡 '터치 마이 바디' 활동 당시 씨스타의 모습 /사진=홍봉진 기자
2016년 '아이 라이크 댓' 활동 당시 씨스타의 모습 /사진=김창현 기자
씨스타는 팀 활동 이외에도 멤버 개개인의 폭 넓은 활동 역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리드보컬 효린은 '아이돌 최강 여성 보컬리스트'라는 수식어와 함께 솔로 곡도 다수 발표, 존재감을 드러냈다. 효린은 2013년 솔로 곡 '너 밖에 몰라'를 시작으로 이단옆차기, 크러쉬, 김도훈, 용감한 형제 등 다수의 아티스트와의 협업 곡을 공개했으며 최근에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에 한국 대표로도 참가했으며 미국 LA와 뉴욕 등지를 돌며 클럽 투어도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소유는 이른바 '컬래버레이션의 여신'으로도 불렸다. 소유는 2014년 2월 소속사 동료 정기고와 함께 부른 '썸'을 통해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모았다. '썸'은 발매 직후 음원 사이트 1위를 싹쓸이하는 등 롱런을 이어갔다. 소유는 이외에도 어반자카파 권순일, 박용인과 부른 '틈'을 비롯해 '어깨', '모르나봐', '오피셜리 미싱 유' 등으로 음원 퀸으로서 면모도 보였다.
다솜의 경우 연기 활동을 넓혀가며 호평을 받았다. 다솜은 2013년 KBS 2TV 일일시트콤 '닥치고 패밀리'를 필두로 KBS 1TV 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영화 '프랑스 영화처럼', KBS 2TV '별난 며느리' 등에 출연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라는 팀 활동 이외에도 MBC '아육대', KBS 2TV '청춘불패' 등 예능 출연과 효린과 함께 한 씨스타19 활동을 통해 래퍼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데뷔 7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씨스타 멤버들의 향후 활동이 어떻게 이어질 지도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