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겸 JYJ 멤버 박유천이 소집해제된 가운데 "앞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유천은 25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소집해제됐다. 파란 셔츠와 바지. 캐주얼 구두 차림에 모자를 눌러쓰고 나타난 박유천은 굳은 표정으로 팬들과 카메라 앞에 선 작심한 듯 준비한 소감을 밝혔다.
"오늘로 24개월의 군 대체 복무를 마쳤습니다"라며 말문을 연 그는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복무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었고 그리고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박유천 / 사진=임성균 기자
박유천은 이어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것 잘 알고 있고 앞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오늘 바쁘신데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취재진을 향해 수차례, 그리고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그는 손을 모은 채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여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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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박유천의 국내외 팬 300여 명이 플래카드를 펼쳐든 채 사회로 복귀하는 박유천을 기다렸다. 특히 일본에서 건너온 수많은 여성 팬들은 "우린 영원히 박유천 팬입니다" "유천아, 우리 다시 시작한다. 미래도 같이 합시다"란 커다란 현수막을 준비해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2015년 8월 27일 훈련소에 입소했던 그는 서울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군 복무를 이행해 왔다. 규정대로라면 오는 26일이 소집해제일이지만 토요일이라 25일 근무 종료와 함께 소집해제가 이뤄졌다.
박유천은 2004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뒤 최고의 아이돌로 인기를 누렸고, 이후에도 그굽 JYJ로 활동하는 한편 배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 '쓰리 데이즈', '냄새를 보는 소녀' 등에 줄줄이 출연하며 존재감을 뽐냈고, 2014년 영화 '해무'로 각종 영화상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기도 했다.
사진=임성균 기자
아쉬움 속에서 2년 전 훈련소에 입소했던 그는 그러나 현재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처지에서 사회로 복귀했다. 박유천은 복무 기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는 등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6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뒤 같은 혐의로 줄고소를 당했던 박유천은 4건 모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씻을 수 없는 이미지 실추를 겪었다. 지난 4월에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와 결혼을 발표해 또한 관심을 모았다.
박유천은 지난 7월 17일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간 불미스런 일들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며 "미안하다. 정말 죄송하다"면서 팬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박유천의 소집해제 이후 연예 활동 계획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오는 9월 황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