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전 연인 황하나 마약 혐의 관련 '연예인 A씨'로 지목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스타뉴스
가수 박유천(33)이 변호사를 선임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의 변호사가 선임됐다. 다만, 경찰출석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주 안에 경찰 출석 날짜가 정해지면 변호사가 안내를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모든 박유천 경찰 조사 관련 언론 대응은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었다.
앞서 박유천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일명 '황하나 연예인 A씨'라고 지목돼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연예인 A씨가 마약을 권유했다고 진술해 후폭풍이 예고됐었다.
실제로 '황하나 연예인 A'라며 수많은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많은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던 중 박유천이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황하나 연예인 A'라고 직접 밝혔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유천은 이날 경찰로부터 황하나가 조사 중 언급한 연예인이 자신이라는 내용을 전달받고 긴급 기자회견을 요청했다.
이날 박유천은 자신이 연예인 A는 맞지만 마약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 생각했다. 황하나와는 지난해 초 결별했다. 이후 협박에 시달려왔지만 제가 힘들 때 저를 좋아해 준 사람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다. 불쑥 연락하거나 찾아와도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하나는 제 앞에서 마약의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 중이라는 이야길 한 적이 없다. 그저 우울증세가 심각해졌다고 했으며, 저를 원망하는 말들만 했을 뿐"이라며 "저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를 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입장을 모두 전했다.
박유천이 입장을 전하자 경찰은 "박유천의 입장을 들어볼 의향은 있다"며 그를 소환할 뜻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경찰이 황하나와 주변인 진술 등 박유천의 마약 투약에 대한 정황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고 밝히며, 기자회견까지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유천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아직 따갑기만 하다.
변호인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는 박유천이 경찰 조사에서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