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이지은(아이유)의 살벌함이 호텔 델루나에 장기 투숙을 부른다. '살벌함'으로 이런 매력, 아니 마력을 발산할 줄이야.
이지은은 지난 13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김정현,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에서 주인공 호텔 델루나 사장 장만월 역을 맡았다.
장만월은 약 1000년을 저승에 가지 못하고, 저주에 묶여 이 세상에 그저 존재 하고 있다. 원귀들이 묶어가는 객잔의 주인에서 호텔 델루나의 사장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승을 떠도는 귀신을 저승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호텔 델루나'에서 장만월은 세상 까탈하고, 거만하고, 이기적이다. 심지어 일하기 싫다는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 분)을 억지로 데려와 일을 시켰다. 귀신을 보게 하는 능력을 선사해 놓았다. 장만월의 말도 안 되는 협박에, 귀신을 무서워 하는 구찬성은 철썩 같이 믿고 결국 장만월의 호텥 델루나에서 지배인으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티격태격, 구찬성을 윽박지르고 시도 때도 없이 부리는 살벌한 '갑질'을 시작했다.
'호텔 델루나'에서 장만월이 여느 등장인물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여주인공이라는 점도 있지만, 이지은의 연기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등골 오싹하게 하는 매서운 눈빛 연기부터, 언젠가 큰 화를 당할 것 같은 냉랭한 말투는 살벌함 그 자체. 그러나 볼수록 빠져들게 하는 이지은의 연기는 그야말로 반전이다.
이지은이 살벌한 연기를 펼치고 있지만 그녀에게 빠져드는 이유는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내공이 탄탄해진 덕분이다. 장만월이란 캐릭터는 사실, 쉽게 표현할 수 있지 않다. 1000여 년의 세월을 살아온 그저 존재하는 인물로, 진짜 감정을 감춰야 하기 때문이다. 괴팍하고, 변덕 심하고, 심술 맞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매회 조금씩 그 이유가 하나, 둘 공개되면서 공감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물론, 여진구와의 로맨스에도 조금씩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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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이 살벌한 연기만 하는 것도 아니란 점도 그녀에게 빠져들게 하는 반전 매력 중 하나. 원하는 일에 마냥 좋아하는 모습은 천진난만하기도 하고, 보는 사람 기분 좋게 하는 환한 웃음은 이지은만의 매력이었다. 시청자들이 '호텔 델루나'에 흠뻑 빠진, 장기 투숙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호텔 델루나' 관계자는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이지은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매회 하나 둘 밝혀지는 비밀,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그녀의 비밀을 풀어가는 재미가 있다. 이를 이지은이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하셔도 좋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회를 거듭할 수록, 이지은의 활약이 빛나는 '호텔 델루나'.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이 체크아웃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