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연속' 김재환, 장타 부활 없인 'ML'도 없다 [2020 키맨⑩]

김동영 기자  |  2020.01.28 05:48
두산 베어스 김재환. 두산 베어스 김재환.
KBO리그 10개 구단이 2020시즌 출발선에 섰다. 구단들은 설 연휴 직후 저마다 부푼 꿈을 안고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스타뉴스는 올 시즌 각 팀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는 10명의 '키 맨(key man)'을 지난 해 순위의 역순으로 소개한다.


① 롯데 안치홍 ② 한화 김태균 ③ 삼성 오승환 ④ KIA 나지완 ⑤ KT 황재균 ⑥ NC 나성범 ⑦ LG 정근우 ⑧ SK 최정 ⑨ 키움 모터 ⑩ 두산 김재환

두산 베어스 김재환(32)에게 2019년 시즌은 아픔과 아쉬움이 컸다. 팀은 우승을 했지만 개인 성적은 뚝 떨어졌다. 시즌 후엔 국가대표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나섰으나 계약까지 가지 못했다. 2020년 다시 달린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 장타력을 회복하는 것이 필수다.


김재환은 2016년부터 폭발하면서 두산의 핵심 타자가 됐고, 2018년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2019년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 출루율 0.362, 장타율 0.434, OPS 0.796에 그쳤다. 시즌 후 열린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로도 뽑혔으나 썩 좋지 못했다. 8경기에서 타율 0.160에 머물렀다.


국가대표에 다녀오면서 등록일수가 추가됐고, 해외 진출이 가능한 7시즌을 채웠다.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도전을 전격적으로 택했다. 원하는 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제안은 없었다.

김재환의 에이전시 스포티즌은 "금액은 괜찮았지만, 계약 기간이 짧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김재환은 두산으로 돌아왔고 "2020시즌 다시 한 번 두산 베어스의 통합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자신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공인구 반발계수 변화라는 변수도 있었지만, 김재환의 성적 하락폭은 훨씬 더 컸다. 2018년 대비 타율이 무려 5푼이 빠졌다(0.334→0.283). 여기에 홈런도 29개나 줄었고(44홈런→15홈런), 장타율은 2푼 이상 떨어졌다(0.657→0.434). 자신의 장점을 잃었다.


2020년은 '명예 회복의 해'다. 두산은 통합 2연패를 노린다. 기본적으로 전력이 탄탄하다. 김재환이 장타를 뻥뻥 날리며 'MVP 모드'를 다시 보여준다면 두산의 우승 길도 더 넓어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 재도전도 가능하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에 쇼케이스 했다고 생각하고, 2020년 잘 해서 다시 도전하면 되지 않겠나"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 또한 "올해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면 다시 갈 수 있다. 자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2020년 성적에 달렸다. 여름에는 도쿄 올림픽까지 있다. '거포'의 위력을 다시 뽐낸다면 2021년 시즌은 다른 리그에서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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