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8일 마르세유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2022~202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 경기는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손흥민이 2년 9개월 만에 나선 챔스 복귀전이었다.
어김없이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해리 케인, 히샬리송과 함께 공격진을 꾸렸다. 다만 최전방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막판 찬셀 음벰바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선 허무하게 공을 빼앗기기도 했다.
그나마 후반 2분엔 상대의 퇴장을 유도해냈다. 케인의 침투패스를 받아 상대 진영으로 스프린트하던 도중 찬셀 음벰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음벰바에게 곧장 퇴장을 명령했다. 다만 수적 우위 상황에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빛나지 못했다. 중거리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키거나, 결정적인 역습 상황에서도 패스 선택이 늦어지면서 기회를 놓쳤다. 결국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40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손흥민은 상대 퇴장을 유도했을뿐만 아니라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다만 2차례의 슈팅은 모두 골대를 벗어났고, 오히려 4차례나 공을 빼앗기면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4점을 줬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토트넘에선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끈 히샬리송이 8.6으로 가장 높았고, 각각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이반 페리시치도 7.9점과 7.5점을 받았다. 손흥민과 함께 침묵한 해리 케인은 6.8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