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AFPBBNews=뉴스1
영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와 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부 토트넘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그는 이 경기에서도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상대 수비수의 퇴장을 유도하며 팀의 2-0 승리를 기여했지만,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진 못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6.6이라는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리그 6경기를 뛰었지만 개막전에서 1도움만 기록했을 뿐, 매 경기 득점에는 실패했다. 지난 시즌 리그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계속되는 무득점에 일부 토트넘 팬들이 거친 팬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부진에 주전 자리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에는 뛰어난 공격 자원이 많다.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는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꼽히고, 최근에는 '신입생' 히샬리송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마르세유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손흥민을 쉬게 하고, 히샬리송을 선발로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매체도 "히샬리송이 자신을 제외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손흥민과 쿨루셉스키는 주의해야 한다"며 "분명히 손흥민은 최상의 컨디션에서 다소 벗어났다. 올 시즌 7경기에서 득점을 하지 못했다. 마르세유전에서 고전했으며 이전 6경기에서는 1도움만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토트넘의 대체자원의 위력을 생각할 때, 손흥민은 조만간 그의 선발이 타당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토트넘은 오는 11일 EPL 7라운드에서 '리그 최강' 맨시티와 맞붙는다. 그간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맨시티전에 선발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 뛸 수 없다며 골고루 휴식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히샬리송의 활약이 콘테 감독을 더욱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매체는 "히샬리송은 해야할 일을 정확히 해내고 있다. 콘테 감독의 기존 공격수 3명에게 경쟁심을 불어넣고, 콘테 감독에게는 진정한 선택의 고민을 안기고 있다"고 칭찬했다.
토트넘의 막강한 공격진. /사진=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