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14일 스포르팅 CP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리타 히데마사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스포르팅CP와의 2022~202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침묵을 지켰다.
8경기 연속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으로부터 선발 기회를 받은 그는 3-4-3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해리 케인, 히샬리송과 함께 호흡을 맞췄지만, 후반 26분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될 때까지 71분 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 챔스 2경기 등 8경기에서 단 1개의 어시스트만을 기록한 채 골 침묵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은 공격 포인트는 물론 단 1개의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해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나란히 선발로 출전한 케인이 2회, 히샬리송이 4차례 각각 상대 골문을 위협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골 침묵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날은 상대 골문도 위협하지 못하자 현지에서도 혹평이 이어졌다. 특히 토트넘 팬사이트인 스퍼스웹은 손흥민을 향해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 침투할 공간이 없다 보니 길을 잃은 듯 보였다"며 팀 내 최저 평점인 4점을 주는 데 그쳤다. 손흥민을 향한 현지 팬심도 싸늘해진 셈이다.
현지 매체들의 평가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시즌 첫 골을 노리고 있는 손흥민에겐 또 다른 좌절스러운 밤이었다. 존재감도 없었을뿐더러 기회도 거의 없었다"고 혹평했고, 풋볼런던 역시 "몇 차례 침투 외엔 공격 지역에서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공격수로서 제대로 기회조차 만들지 못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후반 45분과 추가시간 파울리뉴와 아르투르 고메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졌다. 토트넘이 진 것 역시 8경기 만에 처음이다. 승점 3(1승 1패)을 기록 중인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앞선 2위 자리를 지켰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18일 오전 1시 30분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의 EPL 8라운드다.
14일 스포르팅 CP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페드로 포로와 볼 경합 중인 토트넘 손흥민.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