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6년 만에 5조 원대 영업이익…매출은 역대 최대

김혜림 기자  |  2024.07.25 09:44
SK하이닉스가 매출과 영업이익면에서 날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6조 4233억원, 영업이익 5조 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이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2조 8820억원 적자)보다 8조 3405억원 올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한 것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 5739억원)와 3분기(6조 4724억원) 이후 6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와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D램, 낸드플래시 등 제품 전반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10% 상승했다.


D램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양산하는 5세대 HBM3E와 서버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HBM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직전 분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낸드는 eSSD와 모바일용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확대됐다. 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증가했으며, 올해 eSSD 매출은 지난해 대비 4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 전반의 평균판매단가(ASP)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고성능 메모리와 일반 메모리 제품 수요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한 HBM3E 12단 제품을 3분기 내 양산하고, 32Gb(기가바이트) DDR5 서버용 D램과 고성능 컴퓨팅용 MCR DIMM(여러 개의 D램이 결합된 모듈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얼마 전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착공한 청주 M15X 팹도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또 현재 부지 공사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번째 팹을 예정대로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2분기 필수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회사는 직전 분기보다 4조 30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줄였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최선단 공정 기술과 고성능 제품 개발에 매진해 AI 메모리 선도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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