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화의료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지난 10월 31일 이대서울병원 1층 우복희아트홀에서 보구녀관(普救女館) 13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보구녀관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시대를 앞서가는 의료기관이자, 의료인 교육의 현장, 민족정신이 살아있는 기관, 선교와 구휼기관이었다"며 "보구녀관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여성의료의 역사는 이화의료원만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여성의료 역사이기도 하고, 여성 선교역사이며 여성 의학교육의 역사이다"고 말했다.
1887년 10월 서울 정동에 설립된 보구녀관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여성병원이자 여성 의학교육기관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과 이화의료원의 전신이다. 당시 조선 고종 황제는 '여성을 널리 구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보구녀관'이란 이름을 하사했다.
보구녀관의 '섬김과 나눔' 설립 정신은 137년 동안 릴리안해리스 기념병원, 동대문부인병원, 이대동대문병원으로 이어져 현재의 이화의료원(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으로 계승됐다.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현재 이화의료원이 이대여성암병원, 이대비뇨기병원, 이대뇌혈관병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이대엄마아기병원 등 진료 특성화를 통한 전문 영역 구축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데 그 바탕에는 바로 보구녀관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