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사진=뉴스1
유벤투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진 투어"라면서 2019 아시아 투어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결산했다.
유벤투스는 올 여름 싱가포르와 중국을 거쳐 한국을 끝으로 아시아 투어를 마쳤다. 한국에서는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렀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45분 출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노쇼 논란'이 일었다.
유벤투스는 "97%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시아 투어에서 비안코네리(유벤투스)가 동양 지역에 걸쳐서 대단한 업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꽉 찬 경기장, 그리고 호텔과 공항에서는 팬들의 끝없는 행렬을 볼 수 있었다. 매일 유벤투스의 셔츠를 입은 팬들로 팬 존이 가득 찼다"면서 "총 16만 5천명 이상의 관중들이 유벤투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왔다. 싱가포르서 열린 토트넘전에서는 5만 443명이, 중국 난징서 열린 인터밀란전에서는 4만864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각각 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최종 장소 서울에서 팀 K리그와 경기를 치렀다. 서울월드컵경기장 6만6천석이 모두 가득 찼다. 이 모든 숫자들은 세계 반대편에서도 경계 없는 유벤투스를 향한 열정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유벤투스는 서울에서 일으킨 호날두의 불참 사태와 경기장 지각 도착, 킥오프 지연, 경기 시간 축소 요구, 팬 사인회 불참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사과는 더더욱 없었다.
유벤투스 구단은 오로지 관중 숫자에만 집중했다. 유벤투스는 "게다가 이번 투어의 좌석 점유율은 97%였다. 지난 2016년 아시아 투어를 시작했을 때보다 34% 증가했다. 당시 호주에서는 73%, 홍콩에서는 82%의 좌석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르지오 리치 구단 매출 책임자는 "매우 특별한 이번 아시아 투어였다. 우리는 싱가포르와 난징, 상하이, 그리고 서울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경기를 펼치거나 많은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흥미로운 이벤트를 열었다"면서 "우리는 유벤투스 색들로 가득 찬 경기장과 열정을 보고, 놀라운 친밀감과 따뜻함을 느꼈다. 그것은 우리 브랜드가 아시아 지역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유벤투스 벤치(아래)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팬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