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잡을 걸...' 또 쓰러진 STL 에이스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김동윤 기자  |  2022.03.19 12:48
잭 플래허티./AFPBBNews=뉴스1 잭 플래허티./AFPBBNews=뉴스1
이럴 줄 알았으면 김광현(34·SSG)을 잡는 편이 나을 뻔했다.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잭 플래허티(26)와 마무리 알렉스 레예스(28)가 또 쓰러졌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실망스럽고 또 절망스러운 소식이다. 공식적으로 세인트루이스의 개막전 로스터에는 플래허티와 레예스가 없을 것이다. 플래허티는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고, 레예스는 최소 5월 말까지는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플래허티는 2019년 33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75로 차세대 세인트루이스 에이스로 올라선 투수다. 레예스 역시 지난해 69경기 10승 8패 29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투수로 세인트루이스 불펜의 중심이다.

두 사람 모두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세인트루이스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나마 레예스가 낫다. 레예스는 스포츠 재활 관련 미국 동부 지역 명의로 불리는 제임스 앤드루스 박사로부터 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받았다. 적어도 한 달은 공도 던지지 못하지만, 5월 말 무렵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플래허티는 다소 상황이 심각하다. 앞서 스프링캠프에서 통증이 시작된 플래허티는 곧장 미국 서부 지역 명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PRP(자가혈) 주사를 맞았다. 디 애슬레틱은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부상은 아니다. 찢어진 것보다 더 큰 우려가 있는 염증이라고 한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알렉스 레예스./AFPBBNews=뉴스1 알렉스 레예스./AFPBBNews=뉴스1


플래허티와 레예스 모두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도 없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두 사람의 무기한 아웃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서는 내부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보류했다.

이렇게 되면서 세인트루이스에 아쉬운 것은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고 가며 35경기 10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얼마 전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정말 잘해줬다. 그래서 그와 재계약도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41)-스티븐 마츠(31)-다코타 허드슨(28)-마일스 마이콜라스(34)-제이크 우드포드(25) 선발진에 스윙맨 앤드류 베르하겐(31)까지 더해 6명의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의 웨인라이트, 수술 후 복귀한 허드슨과 마이콜라스, 불확실한 우드포드와 베르하겐까지 안심할 수 없다. 지난해도 선발 자원은 많았지만, 시즌을 완주한 것은 불혹의 웨인라이트 뿐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세인트루이스는 부상으로 2021시즌을 놓친 허드슨과 마이콜라스 그리고 웨인라이트와 마츠의 활약에 고무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세인트루이스를 떠올린다면 투수진의 뎁스는 중요하다. 그렇게 모은 자원마저도 빠르게 없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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