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당연히 유격수지! 단 실패하면..." 샌디에이고의 '플랜B'는?

양정웅 기자  |  2022.03.21 20:3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손목 골절로 빠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자리는 이미 김하성(27)이 맡아놓았다. 그러나 팀은 '플랜 B'도 생각하고 있다.


미국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팀 내 최고 유망주 CJ 에이브럼스(22)에 대해 소개하며 김하성의 이름을 꺼냈다.

지난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받은 에이브럼스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유망주에 대해 다루는 MLB 파이프라인 기준으로 리그 전체 9위에 위치하며 리그 최상위권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는 에이브럼스는 20일과 21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메이저리그 진입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마침 그의 주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도 공석이기 때문에 빅리그 데뷔의 적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매체는 김하성이 유격수 포지션을 지킬 것으로 보았다. 지난해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117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가 코로나19, 어깨 탈구 등으로 결장했을 때 유격수 자리를 대체하며 많은 기회를 받았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투자를 한 상태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 2800만 달러 보장 계약으로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김하성은 유망주 신분인 에이브럼스에 비하면 안정적인 입지임은 틀림없다.

그렇지만 김하성이 부진했을 때는 에이브럼스가 이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기도 했다. 매체는 "에이브럼스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해 김하성이 유격수 포지션에서 탈락하며 올라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에이브럼스는 필요할 때 올라온다"는 말도 덧붙였다.

물론 김하성이 2년 차에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에이브럼스가 바로 콜업될 확률은 낮다. 지난해 더블A에서 42경기에 출전했을 뿐 트리플A 투수들을 상대하지 못한 그가 빅리그로 직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매체 역시 "샌디에이고는 에이브럼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하도록 두진 못할 것이다"며 준비가 끝난 후 올릴 것으로 보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수비와 주루에서는 호평을 받으며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타격에서는 타율 0.202에 그치며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부진이 이어진다면 컨택 능력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에이브럼스에게 올 시즌 안으로 자신의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CJ 에이브럼스. /AFPBBNews=뉴스1 CJ 에이브럼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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