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스페인 아스는 10일(한국시간) "발렌시아는 임대를 통한 힐의 재영입을 두고 토트넘과 협상에 돌입했다"면서 "발렌시아는 주말 전에 힐의 영입을 완료해 오는 15일 지로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출전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울버햄튼으로 떠난 곤살루 게드스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힐을 낙점했다. 발렌시아와 힐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임대를 통해 연을 맺은 바 있다. 구단 간 첫 접촉이 이미 시작된 만큼 조만간 이적 결실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기대다.
특히 선수 본인도 토트넘 잔류보다는 발렌시아 복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구단 간 합의에 도달하기도 전에 힐은 발렌시아 복귀 가능성에 기뻐하고 있다"며 "구단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미 발렌시아 복귀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협상의 관건은 임대료와 급여 분담이다. 지난 시즌 5개월 간 임대료로 50만 유로(약 6억 7000만원)가 발생했던 만큼 이번엔 임대 기간이 긴 만큼 100만 유로(약 13억 4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현지에선 보고 있다. 발렌시아가 힐의 주급 전체를 부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토트넘이 일부 보조하는 방식으로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풀어야 할 매듭은 많지만 결국은 힐의 발렌시아 임대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아스는 전망했다. 매체는 "토트넘도 힐의 임대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미 구단 간 협상이 시작됐고, 구단과 선수 모두가 조만간 이적이 완료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내다봤다.
힐은 지난해 여름 에릭 라멜라에 2500만 유로(약 334억원)를 더해 세비야로부터 영입된 공격수 유망주다. 앞서 한국 투어 등 프리시즌을 모두 소화했고, 사우스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엔트리에도 포함돼 꾸준히 팀과 동행했다. 다만 손흥민을 비롯해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 루카스 모우라 등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설 자리가 없다 보니 토트넘 이적 후 두 번째 임대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