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지 못한 10명 중에... '이강인말고 더 있다' 카메룬전이 절박한 이들

고양=이원희 기자  |  2022.09.24 06:40
이강인. /사진=뉴스1 제공 이강인. /사진=뉴스1 제공
대한민국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말고도 코스타리카전에 뛰지 못한 선수가 더 있다. 오는 27일 카메룬전(서울월드컵경기장)이 카타르월드컵 직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출전하지 못하면 이마저도 날아가 버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등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후반 교체카드를 쓰면서 전술 변화도 시도했다. 하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선수도 있다. 소집명단 26명 중 코스타리카전에 나선 선수는 16명. 나머지 10명은 출전지시를 받지 못했다.

이강인을 비롯해 양현준(강원FC), 김문환, 백승호, 송범근(이상 전북현대), 김태환(울산현대),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조영욱(FC서울), 김동준(제주유나이티드), 이재성(마인츠)이 코스타리카전에서 활약하는 대표팀 동료들을 벤치에서 바라봤다.

결장한 선수 중 가장 주목받은 이는 단연 이강인이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모여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 활약을 펼치며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카타르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길도 극적으로 열리는 듯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전에 결장하는 등 아직 벤투호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모양새다.

벤투 감독은 다른 선수 역시 코스타리카전에 결장했다는 점을 짚었지만, 이강인 입장에서는 소중한 기회를 하나 잃은 셈이 됐다. 이번 9월 평가전은 국내파와 해외파의 '풀전력'으로 모일 수 있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그런 중요한 테스트 기간인데, 카메룬전 밖에 남지 않았다. 게다가 이강인은 그동안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해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많이 없었다. 더욱 초조한 상황에 몰렸다.

결장한 선수 가운데 김문환, 백승호, 김태환, 이재성은 이미 벤투호에 여러 차례 발탁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이 선수들의 파악이 끝났을 것이고, 다른 선수들과 호흡면에서도 크게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강인과 비슷한 처지인 선수가 몇 있다. 양현준, 조유민, 조영욱 역시 출전시간 1분이라도 아쉬운 선수들이다. 'K리그 슈퍼루키' 양현준은 생애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조유민은 A매치 출전이 3경기뿐이고, 조영욱은 기존 조규성(전북)이 부상을 당해 대체 합류한 공격자원이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평가전을 통해 자신만의 강점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전에 뛰지 못했다. 남은 1경기. 마지막 카메룬전이 더욱 절박해졌다.

송범근, 김동준은 골키퍼라는 특수 포지션이지만, 이들은 세 번째 골키퍼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사이다. 카메룬전에서 김승규가 아닌 둘 중 한 명이 선발 출전할 경우 그 선수가 카타르월드컵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양현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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