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홈런' 저지+타격왕 유격수 싹쓸이 나선다, SF '뜨거운 겨울' 예고

양정웅 기자  |  2022.10.11 09:0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후보로 떠오른 애런 저지(왼쪽)와 트레이 터너.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후보로 떠오른 애런 저지(왼쪽)와 트레이 터너. /AFPBBNews=뉴스1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최고 승률 팀에서 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실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칼을 갈고 있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1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이어 트레이 터너(LA 다저스)도 영입후보로 점찍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07승을 거두며 창단 138년 만에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승률 0.660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시즌 전만 해도 LA 다저스나 샌디에이고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던 샌프란시스코는 '유쾌한 반란'을 만들었다.

그러나 단 1년 만에 샌프란시스코는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시즌 81승 81패(승률 0.500)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6승이나 줄어들었다. 팀의 리더인 포수 버스터 포지가 은퇴를 선언했고, 우완 케빈 가우스먼이 토론토로 떠난 것이 컸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10년대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통해 '시대의 지배자'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나설 예정이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 복귀를 위해 뭐든지 할 의향이 있다"며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샌프란시스코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영입 후보가 바로 저지였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그는 시즌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OPS 1.111을 기록하며 방망이로는 이길 자가 없음을 보여줬다. 특히 시즌 62홈런은 지난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홈런 기록(61홈런)을 경신하는 수치였다.

하지만 단지 이 이유만으로 샌프란시스코가 영입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주 린든 출신인 저지는 어릴 때부터 샌프란시스코의 팬으로 자라왔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유격수였던 리치 오릴리아의 팬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터너까지도 데려오려고 시도 중이다. 터너 역시 올해 타율 0.298 21홈런 100타점 27도루 OPS 0.809로 센터 내야수치고는 훌륭한 타격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타격왕(0.328)에 올랐고, 2018년(43도루)과 2021년(32도루)에는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리그 상위권 내야수로 자리잡았다.

터너는 유격수와 2루수가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 브랜든 크로포드의 뒤를 이어 유격수로 기용하거나, 특출난 주전이 없는 2루수 자리에 투입할 수도 있다.

두 선수는 모두 이번 겨울 대형 계약을 따낼 것이 유력하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의 7년 2억 1350만 달러(약 3051억 원) 제안을 거부한 저지의 경우 총액 3억 달러(약 4287억 원)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빅마켓이다. 구단에서 결단만 내린다면 두 선수 모두 영입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선수의 의지다. 저지는 샌프란시스코 팬 출신이기에 금액만 맞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 다만 매체에 따르면 터너는 미국 동부 해안 지역을 선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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