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탈 위기' 시애틀, '휴스턴 상대 극강' 두산 PS 영웅 왜 안 썼나

김동윤 기자  |  2022.10.15 10:11
크리스 플렉센./AFPBBNews=뉴스1 크리스 플렉센./AFPBBNews=뉴스1
시애틀의 21년 만의 가을야구가 5경기로 끝날 느낌이다. 투수진이 계속 문제가 되면서 휴스턴을 상대로 강했던 크리스 플렉센(28·시애틀)이 왜 중용되지 못하는지에 대해 현지팬들의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애틀은 16일 오전 5시 7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휴스턴과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2연패로 벼랑 끝 위기에 놓인 시애틀은 '슈퍼 루키' 조지 커비를 내세워 반격을 시도한다. 상대 투수는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2001년 스즈키 이치로의 데뷔 시즌 이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던 시애틀은 최고의 가을을 보내고 있었다. 7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으로 10-9 승리를 거둔 토론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이 대표적.

기쁨도 잠시, 휴스턴과 1차전에서는 6-3의 리드를 불펜들이 지키지 못하면서 7-8 역전패를 당하더니 2차전에서도 2-1에서 4-2로 역전패당해 광속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마무리 폴 시워드와 삼진 머신 안드레스 무뇨즈가 무너진 것이 컸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1억 1500만 달러(약 1656억 원)에 FA 계약한 에이스 로비 레이마저 1차전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끝내기 홈런을 맞는 굴욕을 맛봤다.

그러면서 시애틀 공식 SNS 등 현지팬들 사이에서는 휴스턴에 강했던 플렉센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시애틀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이어 이번 시리즈에서도 플렉센을 결원이 생길 때만 뛸 수 있는 택시 스쿼드에만 이름을 올렸다. 팬사이디드 등 현지 매체가 추측한 이유로는 플렉센이 선발과 불펜 어느 쪽에서든 쓰임새가 애매하다는 것이 꼽혔다.

하지만 로스터가 발표되자 휴스턴을 상대로 강했던 플렉센을 제외한 것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플렉센은 올 시즌 휴스턴에 5번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다. 호세 알투베에게 피안타율 0.143, 피OPS 0.393, 카일 터커에게 피안타율 0.167, 피OPS 0.452, 율리 구리엘에게 피안타율 0.143, 피OPS 0.286으로 핵심 선수들을 상대로도 극도로 강했다. 2경기 연속 역전 홈런으로 시애틀에 치명타를 안긴 요르단 알바레즈조차도 플렉센에게는 타율 0.222(9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성적이 저조했다.

만약은 없지만, 플렉센은 2년 전 KBO리그 두산에서 활약할 당시 팀은 한국시리즈까지 이끄는 강심장을 보여준 적이 있어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플렉센은 정규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로 평범했지만, 포스트시즌에 가서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총 5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면서 영웅적인 활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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