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의 2루타' 김하성이 해냈다! SD, '111승' 다저스 꺾고 CS행 [NLDS4]

양정웅 기자  |  2022.10.16 14:55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16일(한국시간) 열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7회말 1타점 2루타를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16일(한국시간) 열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7회말 1타점 2루타를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승률 1위 팀 LA 다저스를 꺾고 2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샌디에이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2022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역대급 업셋을 꿈꿨던 샌디에이고는 경기 후반 터져준 타선의 힘 덕분에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하게 됐다. 샌디에이고가 NLCS에 오른 건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올해 111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685)을 기록했던 다저스는 가을야구 첫 턴에서 22승 차이의 샌디에이고에 허무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앞선 3차전에서 1득점에 그쳤던 다저스는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3회초 1사 후 무키 베츠의 볼넷과 트레이 터너의 2루타로 2, 3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의 오른쪽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양 팀의 선발투수는 호투를 펼쳤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의 흐름을 이어가며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다저스 선발 타일러 앤더슨도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용히 흘러가던 경기는 7회 크게 요동쳤다. 7회초 다저스는 4사구 2개와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윌 스미스의 좌익수 방향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다저스는 3-0으로 앞서나갔다. 이대로라면 다저스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서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7회말 분위기를 뒤집었다. 다저스 3번째 투수 토미 케인리를 상대로 주릭슨 프로파의 볼넷과 트렌트 그리샴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오스틴 놀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이어진 1, 2루 상황, 다저스는 옌시 알몬테를 투입해 급한 불을 끄고자 했다. 그러나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3루수 옆을 타고 나가는 2루타를 터트리며 1점을 추가했다. 2루에 도달한 김하성은 포효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다음 타자 후안 소토마저 우전안타를 터트리며 결국 샌디에이고는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후속 두 타자가 삼진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5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획득, 스코어를 5-3으로 뒤집었다.

샌디에이고는 로버트 수아레즈와 조시 헤이더가 각각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리드를 지켜냈다.

샌디에이고의 1번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첫 3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7회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을 상위 라운드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이긴 샌디에이고는 오는 19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7전 4선승제의 NLCS를 치르게 된다. 샌디에이고가 월드시리즈에 올라간다면 구단 역사상 3번째이자 1998년 이후 무려 24년 만의 일이 된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6일(한국시간) 열린 LA 다저스와 2022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7회말 왼쪽 2루타를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6일(한국시간) 열린 LA 다저스와 2022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7회말 왼쪽 2루타를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